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매우 큰 요즘인데요. 이렇게 기온 변화가 큰 날씨에는 식중독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봄철에도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는 식중독.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식중독 하면, 더워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을 주로 생각하시는데요. 봄철에도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특히,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뚫고 들어가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의 경우, 구토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과 함께 전신 발열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음식을 먹고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먼저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해야 하는데요. 병원에 가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상황이 안 되신다면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음식을 드시면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상온에 2시간 이상 음식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식중독의 주원인 음식인 생선회나 굴, 조개류뿐 아니라 돼지고기 등 육류, 김밥과 도시락과 같은 조리 식품, 야채류도 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냉장 보관을 하실 때도,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해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해주세요.

4월부터 증가해 6월을 정점으로 9월까지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 봄철에도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박성훈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