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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차츰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기침과 콧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다른 질환일 수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기침과 연관된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침은 가스나 세균 등 유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자연스러운 신체방어 중의 하나지만 3주 이상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이 질환일 수 있습니다. 바로 상기도 기침증후군인데요. 기도와 기관지에 있는 기침 수용체를 콧물이 자극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기침과 함께 인후부에 불편한 느낌이 동반된다면 상기도 기침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 기관지 천식 중 기침만 나타나는 것을 기침형 천식이라고 하는데요. 타 기관지 천식과는 다르게 호흡곤란,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마른기침이 잦고,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찬 공기 등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속 쓰림,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에 걸렸을 때도 만성 기침이 나타나게 됩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과정에서 기침이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럴 땐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많이 마셔 호흡기에 생긴 열과 염증이 가라앉게 해줘야합니다. 

또 찬바람이나 자극적인 가스, 담배연기는 기침을 악화시킨다고 하니까요.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겠죠? 앞으로 날이 쌀쌀해질 것으로 보여서 기침을 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요. 반드시 감기는 꼭 아니라고 하니 증상을 잘 확인하셔서 치료를 받는 게 좋겠습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