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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와 생활 정보 신지수입니다. 오늘은 절기 ‘대서’입니다. 대서는 글자 그대로 ‘큰 더위’를 의미하는데요. 장마 뒤에 더위가 가장 심한 대서에는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금은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심한 더위를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오늘은 대서의 풍습을 알아보겠습니다.

대서는 주로 삼복더위 중 중복 무렵일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는 어제가 바로 중복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서 계곡이나 산으로 놀러 가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무렵에는 농사일도 바쁜 시기였습니다. 논밭 김매기, 잡초 베기, 퇴비장만 같은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소서, 대서에 하루 놀면 동지섣달 열흘을 굶는다”라는 말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럼, 조상들은 지금과 같은 폭염을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삼계탕으로 원기를 보충하거나, 팥을 갈아 넣은 수제비나 칼국수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참외나 수박이 가장 달콤한 시기라서 여름 과일을 먹으면서 더위를 이겨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서 무렵부터는 직장인들의 휴가 시즌이기도 한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옛 풍습처럼 계곡이나 산으로 마음 놓고 놀러 갈 수는 없겠습니다. 대신,  대서에 가장 달콤한 과일을 즐기면서라도 여름을 이겨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날씨와 생활 정보였습니다.

신지수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