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10월 31일, 각종 유령이나 괴물 형태의 코스튬을 즐기는 날로 잘 알려진 할로윈 데이인데요. 그런데 할로윈 데이, 단순히 코스튬을 즐기기만 하는 날일까요? 오늘은 할로윈 데이의 역사와 의미까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할로윈 데이는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켈트 족의 풍습을 간직하고 있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치르는 소규모의 지역 축제였다고 해요. 하지만 1840년대 약 백만 명의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이 축제가 퍼져나가게 된거죠. 할로윈 데이는 고대 켈트 족이 한 해의 마지막 날 치른 사윈 축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고대 켈트 족들은 일 년이 열 달로 이뤄진 달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10월 31일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었다고 합니다.  

할로윈 데이 저녁에는 <트릭 오어 트릿>이라는 놀이를 하는데요. 해골로 분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노라 으름장을 놓는거죠. 또 커다란 호박의 속을 파내 <잭오랜턴>이라는 악마 형상의 상징물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호박을 이용해 파이, 빵 등도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오늘 날 할로윈 데이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한 채, 너무 상업적으로 변질됐다는 인식도 있는데요. 켈트인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의 평온을 빌고, 중세 사람들이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베풀었던 것처럼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 이게 바로 할로윈 데이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요? 

오늘은 할로윈 데이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이번 할로윈 데이에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보내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단비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