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귀성길에 오른 분들도 계실 텐데요. 추석엔 뭐니 뭐니 해도 보름달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죠. 그런데 올 추석엔 보름달을 못 본다고 합니다. 날씨 예보를 보면 따로 비 소식도 없는데 말이죠. 이유가 뭔지 오늘 이 시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추석의 유래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추석은 설,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로써 음력 8월 15일을 말하며 한가위, 중추절 등이라고 부릅니다. '한'이란 말은 '크다'란 뜻을, '가위'란 말은 '가운데'란 뜻을 가진 옛말로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을 의미한다고 해요.
추석은 달에 대한 신앙에서 비롯된 설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어두운 밤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는데요. 만월, 즉 보름달은 당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름달 아래에서 축제를 벌였고,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이루는 8월 15일 추석을 큰 명절로 삼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추석은 보름달을 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완전한 보름달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믐달에서 초승달까지 달이 차고 기우는 기간은 30일이 아닌 약 29.5일이기 때문에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조금씩 늦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올해는 추석 당일에 완전한 보름달을 볼 수 없고, 추석 다음 날인 10월 2일 오전 6시 5분에 완전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완전한 보름달이 아니더라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건 추석 당일에 해야 의미가 있겠죠? 올 추석 보름달은 10월 1일 오후 6시 20분에 떠올라서 10월 2일 0시 20분에 가장 높이 뜬다고 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가족들과 혹은 혼자서 소원을 빌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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