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름 많은 하늘을 보이며 생각보다 크게 덥지 않고 선선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다만, 중부지방을 제외한 그 밖의 지역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 공기가 좋지 못했습니다. 또 곳곳에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현재 레이더 영상 보시면 일부 남부지방은 태풍 ‘하이선’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오고 있는데요. 전남남동부와 경상도는 오늘 밤까지, 제주도는 종일 이어지겠습니다. 양은 5~30mm가 되겠습니다.   

한편, 태풍 ‘하이선’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체 북상 중에 있습니다. 당초 예상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봤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해상을 따라 북진하겠습니다. 내일 저녁 9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부근 해상에 진입해 이때부터 우리나라는 간접영향권에 들겠고요. 모레 오전에는 부산 남동쪽 부근 해상을 지나, 저녁 무렵 강릉 북동쪽 부근 해상을 빠져나겠습니다. 이에 따라 모레와 글피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직접영향권에 들겠는데요. 특히, 태풍 가까이에 있는 제주도와 경상해안, 강원영동은 최대순간풍속이 50m에 달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10~40m의 강풍이 몰아치겠습니다. 

여기에 많은 비도 동반됩니다. 내일 제주도에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차 흐려져 남부지방은 낮부터, 경기북부를 제외한 중부지방은 저녁부터 비가 시작되겠고요. 모레는 전국에, 중부지방은 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내일과 모레 사이의 예상 강수량을 보면 제주도와 경남, 동해안에 최고 500mm 이상, 강원영서와 충북, 전라도와 경북에 최대 250mm 이상, 그 밖의 서울경기, 충남지역은 50~100mm가 되겠습니다. 

바다의 물결도 높게 일겠습니다. 최고 4~7m까지 매우 거세게 일겠는데요. 특히,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드는 제주전해상과 남해먼바다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사이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직접영향권에 드는 월요일에는 폭풍해일 및 월파의 가능성이 있겠는데요.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간접영향권에 차차 들겠습니다. 다음은 자세한 지역별 날씨입니다. 

중부지방 차차 흐려져 저녁부터 비가 오겠습니다. 낮 기온 서울 27도, 춘천 28도, 수원 26도로 선선하겠습니다. 

동해안 점차 하늘이 흐려지겠고,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낮 동안 속초와 강릉 25도에 머물겠습니다. 

제주도는 비가 종일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은 낮부터 시작되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기온 광주 28도, 부산 27도가 되겠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강한 비바람이 그치고 나면 당분간 구름 많겠고요.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목요일쯤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