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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와 생활정보 고강용입니다. 우리 주위엔 유독 계절을 가리지 않고 손발이 차가운, 시린 분들이 있는데요. 흔히 수족냉증이라고 알고 있는 이 증상. 하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에도 손발이 심하게 시리거나, 차가운 수족냉증이 여전하다면 다른 질환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수족냉증을 단순한 체질 문제로 간과하다간, 자칫 다양한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기에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좋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30도 안팎의 더위 속에 손발이 시린 분들이 의심해볼만한 증후군들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증상입니다. 수족냉증이 심하면 따뜻한 곳에서 조차 손발이 차다고 느끼는데요. 2010년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이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특히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 있는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족냉증이 일반적으로 체질 문제나 노화로 인해 나타난다고 알고 있지만, 질환으로 인한 증상 중 하나로 발현할 때도 많습니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손끝과 발끝이 붉게 변하는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인데요. 이 밖에도 류마티스성 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그리고 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버거씨병 등도 수족냉증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한여름에도 손발 시림 등이 심하다면 갑상선 기능이나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 문제나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족냉증 자체가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혈액 순환제만 복용하다간 원인 질병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 혹시라도 손발이 시린 분들은 '레이노증후군'을 비롯해 앞서 알려드린 증후군들을 한번 의심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날씨와 생활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