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다른 동물체에 붙어 양분을 빨아 먹고 사는 벌레’라는 기생충의 사전적 정의를 빈부격차가 있는 인간세계에 잘 녹여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 기생충이 실제로는 어떤 존재 길래 영화 제목으로까지 쓰이게 된 거고, 또 이 기생충 감염을 예방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뭐가 있는지 오늘 이 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기생충이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다른 동물체에 붙어서 양분을 빨아 먹고 사는 벌레’를 의미하는데요. 기생충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 살며 음식의 영양분을 몰래 가져가는 매우 작은 생물로,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생물체입니다. 종류로는 흙이 묻은 손이나 발을 통해 들어오는 십이지장충, 알이 묻은 채소를 먹었을 때 감염되는 회충, 어린아이의 항문이 가려운 증상의 원인이기도 한 요충, 날 것을 먹을 때 감염되는 조충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생활환경이나 식습관이 위생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생충 감염률이 현저히 낮아졌지만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해외를 여행할 때 옮아오기도 하는 등 여전히 감염사례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우선 외출 후와 식사 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심하더라도 기생충 감염에 노출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평소 유기농 채소나 회를 즐겨먹는 사람이나 영유아, 또 영유아와 같이 사는 사람의 경우 1년에 한 번은 구충제를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는 ‘요충’은 전염성이 강해서 감염환자와 같이 지낸 구성원들이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구충제는 밥을 먹기 전 공복 상태에서 먹어야 기생충 사멸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오늘은 영화 기생충의 역사적인 수상을 기념해 실제 기생충에 대해서, 또 기생충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기생충은 특성상 있는 듯 없는 듯 숨어서 자기들 먹을 걸 너무나도 잘 챙겨 먹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고강용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