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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책] 날씨충격
날씨가 ‘으르렁’ 댄다…기후변화 시대 필독서
  2014-04-23 07:21 박선주   
 
‘날씨충격’ (부제-대한민국 기후변화 탐사 리포트)
온케이웨더 취재팀 지음│코난북스│269쪽│1만 4000원
 
“날씨가 사납게 변하고 있다.”
 
◇ 날씨 앞에 장사 없다
1994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기상재해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응답하라 1994’라는 인기 드라마에서도 언급됐듯이 1994년 여름은 기록적으로 더웠다. 여름 평균기온이 28℃를 기록했고 일 평균기온이 35℃를 넘은 날은 15일이나 되면서 폭염 피해 사망자가 5742명에 달했다. 당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의 7배였다.
 
‘날씨’. 2012년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사람들이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한 단어다. 이는 그 해 기상이변이 쉴 새 없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3.4℃ 이상 낮았던 2월의 ‘냉동고’ 한파, 30년 이래 4월 최다 강설에다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43%에 불과했던 5월 가뭄도 있었다. 그리고 199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던 7월 폭염, 평년 대비 87% 많았던 8월 집중호우, 사상 처음으로 한 달에 3개나 한반도에 상륙했던 9월 태풍까지. 모두 2012년 한 해에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이상기상 현상이다.
 
날씨가 사납게 변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에도 대비할 때다. 이런 가운데 날씨 전문매체 온케이웨더 취재팀이 쓴 ‘날씨충격’은 날씨와 기후가 어떻게·왜 급변하고 있는지, 이에 따라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현상을 바탕으로 흥미롭고 날카롭게 분석해 촘촘하게 짚어내고 있다.
 
◇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올해 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공습할 것이라고 예고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울의 여름 시작일은 50년 전에 비해 15일 앞당겨졌다. 1950년대에는 6월 11일이었던 데 비해 2000년대 서울의 여름 시작일은 5월 27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여름지속기간은 121일. 1년 중 약 3분의 1이 여름인 셈이다.
 
폭염 피해는 기온 상승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28~29℃까지는 거의 피해가 없다가 그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또 폭염이 하루 지속됐을 때보다 2~3일간 지속됐을 때 위험도가 급증한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적게는 2℃, 많게는 5~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럴 경우 폭염 피해는 지금의 2~3배가 아니라 20배, 30배가 될 수도 있다.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폭염·태풍·폭우·폭설·혹한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196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약 20배 이상 증가했다. 1960년대에는 연평균 약 1067억원이었던 피해 규모가 2000년대 들어 약 2조 6953억원으로 급증했다.
 
앞으로도 전 세계는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북극 제트기류 파동 변화에 따른 살인적인 한파, 기후의 아열대화 등으로 인한 재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많은 미래 전망서에서도 식량 위기, 에너지 고갈과 함께 기후변화가 불러올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를 환경문제나 자연과학으로만 다루지 않았다. 왜 기후변화가 일어났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현실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흐름을 짚고 있다. 기후변화와 맞물린 에너지·보건·재난안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더해 보다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선 기후변화의 ‘완화’와 ‘적응’ 방법을 가늠케 해준다.
 
◈ <저자소개> 온케이웨더 취재팀은
 
온케이웨더는 우리나라 최대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날씨 전문매체다. 케이웨더는 1966년 출범한 한국기상협회가 1997년 민간예보 사업제도가 도입되면서 재 설립된 민간기상업체로서 국·공립기관과 언론사를 포함한 약 4000곳에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케이웨더는 날씨를 주제로 다양한 뉴스와 정보를 더 신속하고, 더 깊게 전달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이 책을 쓴 온케이웨더 취재팀은 기후변화·기상정책·날씨경영·녹색환경 등 기상기후와 관련된 폭 넓고 깊이 있는 뉴스, 빠르고 신뢰도 높은 뉴스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뛰고 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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