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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문명의 멸망·히틀러의 패전…모두 ‘날씨’ 때문?
[출판] 반기성의 '날씨가 바꾼 서프라이징 세계사'
  2012-09-12 06:49 고서령   
 
날씨가 바꾼 서프라이징 세계사
반기성 지음│플래닛미디어│383쪽│1만8000원
 

“우연의 일치일까. 공교롭게도 인류 주요문명은 기후변화시대에 멸망했다.”
 
◇ 이집트 문명을 세운 것도, 무너뜨린 것도 ‘기후’
 
약 7000년 전, 사막지대인 이집트에서 문명이 형성된 것은 기후 덕분이었다. 북위 25도의 아열대 지역인 나일 계곡에는 서늘한 계절풍이 불었다. 서늘한 기후가 반복해서 나타나면서 내린 비로 나일강 주변 저지대는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홍수가 졌다. 홍수가 끝나면 강 유역 경작지에는 상류에서 떠밀려온 비옥한 흙이 가득 쌓였다. 이곳에 보리, 밀 등 곡물 씨앗을 뿌리면 이듬해 2월 엄청난 수확을 할 수 있었다. 이같은 농업발전은 이집트에 강력한 왕권국가가 탄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다른 나라에서와는 달리 이집트에서는 홍수가 재해가 아닌 축복이었던 것이다.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의 범람 수위에 따라 농작물이 얼마나 잘 자라는가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홍수로 인해 물이 범람한 높이가 18m면 ‘배고픔’, 19.5m면 ‘고생’이다. 21m가 넘으면 ‘행복’, 22.5m이면 ‘안심’이라고 했다. 그러나 27m 이상일 경우 강이 너무 범람해 진흙집까지 쓸어가기 때문에 ‘재앙’이라고 했다. 다행이 이 경우는 100년에 한 번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때문에 이집트인들은 웬만하면 홍수가 크게 날수록 더 좋아했다.
 
그러나 기원전 2000년경 무렵 날씨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온화했던 기후가 찌는 듯한 무더위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비가 내리지 않게 되면서 나일강의 범람도 멈췄다. 강폭은 차츰 좁아지고 삼림도 모래 바람이 불어대는 사막과 황야지대로 변해갔다. 더운 기후와 강수량의 감소는 농업의 파탄을 초래했고, 농업생산성 악화는 왕조의 멸망으로 이어졌다. 이집트 문명은 기후 때문에 탄생하고 붕괴한 것이다.
 
중동의 유프라테스 강가를 중심으로 세워졌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도의 인더스 문명도 이집트 문명과 비슷했다. 온난하고 적절한 강수량을 보이면서 농업생산력이 최고였던 때 문명이 가장 발달했지만 대가뭄기가 닥치면서 이 두 문명도 문을 닫고 말았다.
 
◇ 히틀러 패전의 가장 큰 공로자는 ‘혹한의 소련 날씨’
 
1941년 6월 22일. 히틀러는 소련의 정치적 실체를 제거해버리겠다는 목적 하에 공격을 단행한다. 10주 이내에 모스크바를 점령할 계획을 세우고 겨울 방한복도 준비하지 않은 채. 그러나 히틀러의 이같은 야망은 결국 혹독한 날씨 때문에 무참히 무너지고 만다.
 
초기 국경지역 전투에서 독일군은 소련군 100만명을 사살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변하면서 독일군에 난관이 찾아왔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빠른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그 해는 유난히 많은 가을비가 내렸다. 10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 내린 비로 도로와 들판이 온통 진흙탕이 돼 버렸다. 그러자 당장 식량보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모든 전차와 장갑차, 기계화부대는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독일군은 끈질기게 쳐들어오는 소련군에 대응하느라 지쳐가고 있었다. ‘혹한이 닥치기 전에 모스크바를 점령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에 젖먹던 힘까지 내며 진격하던 독일군은 결국 모스크바를 25km 눈앞에 두고 탈진하고 만다.
 
두 번째로 닥친 날씨 재난은 혹한이었다. 간신히 진창에서 빠져나온 독일군은 12월 3일 모스크바 서쪽 25km까지 진출했다. 그런데 이때 영하 30℃를 밑도는 살인적 한파가 몰아쳤다. 1월까지 계속된 이 한파는 200년만의 추위로 기록됐다. 겨울이 닥치기 전에 모스크바를 점령하겠다는 히틀러의 전략으로 방한복도 지급받지 못한 독일군은 온몸으로 추위를 견뎌내야 했다. 결국 수많은 병사가 동상과 질병으로 죽어나갔다. 트럭과 전차도 부동액을 넣지 못해 멈춰서 고철덩어리로 전락하는 등 독일군의 전력은 급격히 악화됐다.
 
때를 기다렸던 소련군은 드디어 총반격을 시작했다. 현 전선을 사수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후퇴는 불가피했다. 결국 “적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지옥의 악마라도 불러내겠다”던 히틀러의 야망도 여기서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저자(반기성)는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군에서 기상장교로 복무하면서 ‘날씨가 전쟁에 미친 영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380쪽이 넘는 책에는 전쟁, 문명, 나라의 흥망 등 역사에 영향을 미친 흥미진진한 날씨 이야기가 가득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 환경 변화를 실감하는 오늘의 지혜를 과거 역사 속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소개> 반기성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기상학을 공부했다.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안보과정과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리더십 과정을 수료했다. 공군 제73기상전대장, 한국기상학회 부회장, 한국기후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엘니뇨대책자문위원, 한국물학술단체 기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케이웨더(K-Weather) 기상사업본부장・예보센터장・기후산업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 국방부 군사연구위원,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조선일보》・《스포츠서울》・《국방일보》의 날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밖에도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 신월동 임마누엘 교회 담임목사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실천하고 있다. 《국방일보》, 《스포츠서울》 등에 날씨 칼럼을 연재 중이며,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만드는 My POBA 동영상 강사로 ‘기후변화와 산업전망’,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에 대해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사, 대학 등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저서로 『날씨 토픽』, 『전쟁과 기상』, 『자연은 몸으로 날씨를 말한다』, 『태풍을 움직이시는 하나님』, 『날씨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과학짱 선생님이 쏙쏙 뽑은 아하! 날씨 상식』, 『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 『워렌버핏이 날씨시장으로 간 까닭은?』 등이 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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