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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더운 날 얼음 딸깍딸깍~ 텀블러 쓰는 재미죠”
‘With a cup’ 캠페인 이끄는 여성환경연대 김양희 씨
  2012-07-24 06:46 고서령   

2년 전. 가수 이문세, 모델 변정수, 시골의사 박경철, 배우 김남길 등 유명인사 22명이 ‘자기 컵’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작가 조남룡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위더컵(With a cup)’ 캠페인 사진 촬영을 위해서다. 환경을 사랑하는 스타들의 참여로 탄생한 이 사진들은 향후 위더컵 캠페인의 기폭제가 됐다.
 
“즐겁고 자연스럽게, 1회용 컵이 아닌 내 컵에 마시자.” ‘위더컵’은 이처럼 꽤 매력적인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을 위해 ‘내 컵’을 이용하자는 환경 캠페인 ‘위더컵’. 2009년부터 이 캠페인을 이끌어 온 여성환경연대 살림꾼 김양희(30) 씨를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제가 캠페인을 하면서 직접 텀블러를 써 보니 이게 정말 장점이 많더라고요. 특히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텀블러에 냉커피를 담아 다니면 정말 좋아요. 아무리 더워도 텀블러 속 얼음은 잘 녹지 않거든요. 사람들 다 더위에 찌들어 있을 때 저는 얼음 딸깍딸깍~ 하면서 시원한 커피를 즐기죠.(웃음)”
 
김 씨가 위더컵 캠페인을 하며 꾸준히 텀블러를 들고 다니자, 김 씨 주변에도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자기 컵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환경을 생각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티를 내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우리가 조금이라도 일조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빨리빨리’ 문화가 낳은 1회용 컵 문제
 
위더컵 운동은 여성환경연대 ‘느리게 살기(Slow Life)’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느리게 살기 운동은 모든 것을 ‘빨리빨리’ 하려는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주목한다.
 
“1회용 컵이 이렇게 문제가 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어요. 카페에 앉아서 마셔도 되는데 테이크아웃을 하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테이크아웃은 차치하더라도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조차 1회용 컵에 담아 주는 건 왜일까요. 아무래도 컵을 씻는 시간을 아끼려는 거겠죠. 이동하면서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 것도, 컵 씻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컵을 쓰는 것도 모두 ‘빨리빨리’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생각해요.” ‘빨리빨리’ 문화가 일회용 컵 과다 사용의 원인이 된다는 얘기다.
 
김 씨는 “‘빨리빨리’ 문화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정상적으로 살고 죽는 사이클’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회용품은 탄생하자마자 한 번 쓰인 후 바로 쓰레기가 된다. 또, 쓰레기가 된 후에는 오랫동안 썩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이 기존의 ‘생명 사이클’에서 벗어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페트병은 한번 쓰이고 땅에 묻히면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죠. 생겨난 쓰레기는 썩지 않고 있는데 새로운 쓰레기는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쓰레기가 넘쳐나게 되는 겁니다.”
 

‘조금은 느린 삶’이 환경에 이로워
 
김 씨는 ‘느리게 살기’ 운동에 대해 “‘우리는 왜, 무엇을 향해 이렇게 빨리 가고 있나’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언 속담 중에 ‘우리의 영혼이 따라오고 있는지 뒤돌아 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왜 우리가 이렇게 빨리 가는 건지, 무엇을 향해 가는 건지 돌아보자는 거죠. 그래서 되도록 손으로 만들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우리 생활 속에 다시 살려내자는 거예요.”
 
여성환경연대는 위더컵 캠페인 외에도 ‘캔들라이트’ ‘느리게 걷기’ ‘도시텃밭운동’ 등을 느리게 살기 운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캔들라이트’는 한 달에 한 번, 전기불을 끄고 촛불을 켜는 운동이다. 조용한 촛불을 보며 느린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2009년에는 남산 N타워의 조명을 끄고 촛불을 켠 채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성환경연대가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다는 ‘느리게 걷기’는 “서울 구석구석에 있는 길을 찾아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며 천천히 걸어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근 ‘로컬푸드’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텃밭운동’도 연대가 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연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문래동 철공소 단지의 옥상텃밭은 ‘최우수 도시텃밭’ 상을 2번이나 타기도 했다.
 
“개인적 실천·제도적 개선 함께 가야 효과 있어”
 
김 씨는 2008년 ‘1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폐지된 후 1회용 컵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우려했다. 위더컵 캠페인의 1차 목표도 보증금 제도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위더컵도 지금은 대시민 캠페인 위주로 하고 있지만, 결국은 정책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공공기관·대학교 등에서 ‘자판기 없애기’ 등을 통해 종이컵을 아예 안 쓰도록 하는 것도 추진하고 싶어요.”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50원~100원의 컵 보증금을 부과하도록 한 제도다. 컵을 되가져오면 이를 환불해 주고, 환불되지 않은 금액은 환경장학금·환경보전지원자금으로 활용됐었다. 이 제도 시행이후 1회용 종이컵 환불률(수량 대비)은 제도 시행 첫 해인 2003년 23.8%, 2004년 31.6%, 2005년 33.6%, 2006년 38.9%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2008년 정부 방침에 따라 폐지됐다.
 
당시 정부는 제도 폐지 이유로 일부 기업들이 미환불금을 기업의 판촉비용·홍보비 등 부당한 명목에 사용했다는 점,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보증금을 부과해 자체 수입으로 처리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 이후로 개인 컵 커피값 할인 제도 등 업계와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1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나섰지만 별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09년 환경부가 스타벅스·맥도날드 등 4개 업체의 1회용컵 사용량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보증금제 폐지 이후 이들 업체의 종이컵 사용량은 최대 45%(스타벅스 44.9%, 맥도날드 33.1%) 증가했다.
 
“개인적인 실천과 제도적 개선이 함께 가야만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더컵 운동 전도사’ 김양희 씨는 이렇게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사진> 여성환경연대 제공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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