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일부 자치구 600여개 어린이집에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관리센서’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범 선정된 지역구는 동대문구, 도봉구, 강동구 등 3곳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범사업 자치구마다 희망어린이집 200개소 내외를 선정해 건물 형태와 시설 규모에 따라 2~3대씩 총 500여대 실내공기질 감지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측정 항목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온도, 습도 등 총 6가지다. 실시간 측정 수치가 5단계 중 4단계 '나쁨' 이상일 경우 해당 어린이집과 시·구 담당자에게 곧바로 전달된다.

시는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어떤 활동을 했을 때 실내공기질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행동요령을 현행화·배포해 이미 보급한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종합적인 실내공기질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대부분의 발달기 영유아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만큼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관리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공기청정기 설치에 머무르지 않고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측정·관리해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지원 사업을 진행중이다. 3월 말 기준으로 어린이집 5645개소(92.7%)가 참여해 공기청정기를 운영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별 보급률은 중구·성동구·성북구·양천구·서초구가 100%로 가장 많고, 나머지 자치구도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