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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혈관 수축,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고혈압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겨울철 고령자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은 고혈압 질환에 대한 정보와 약물 사용 시 주의사항을 27일 제공했다.
고혈압은 혈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상승하면 고혈압으로 정의된다.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질환을 앓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고혈압 질환자 중 60세 이상이 57%, 30~59세는 20%를 차지해,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약 복용해야…약물 별 부작용 주의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돼 좁아지기 때문에 혈압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신부전 등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때문에 체온이 급격히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에 따르면 고혈압 약은 매일 아침, 같은 시간대에 복용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저녁보다 아침에 더 높아지기 때문. 깜빡 잊고 약물 복용을 걸렀다고 해서 다음날 두 배로 증량해 복용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 약은 혈관확장·심장박동·이뇨 등을 조절해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약물 특성 상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부작용이 지속되는 경우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카르베딜롤’과 같이 심박동수를 조절하는 약은 과도한 혈압 감소 효과로 인해 첫 복용 또는 복용량 증가 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사 약물인 ‘아테놀롤’은 기관지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는 약 처방을 받기 전에 해당 질환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같은 이뇨제는 탈수·저혈압 등에 의한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실신할 수도 있다. 수분 섭취가 적은 겨울에는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고혈압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의사의 상담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체중 감량·금주·금연·소금섭취 제한·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약 관련 안전사용 정보는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http://drug.kfda.go.kr) 소비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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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