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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김장풍경을 담은 국가기록물이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년대~1990년대 농촌의 김장 담그는 모습, 김장철 시장 풍경, 김장 축제 등 겨울맞이 김장철 풍경을 담고 있다. 동영상 11건, 사진 14건 등 총 25건이다.
22일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첫눈이 온다’는 소설 절기다. 과거부터 이맘때쯤이면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집집마다 김장 담그기를 서둘렀다.
▲소 달구지로 김장용 배추를 나르는 모습(1957)
이번에 공개된 1950~1960년대 기록은 김장철을 맞아 곳곳에 펼쳐진 김장 시장, 소달구지에 김장용 배추를 실어 나르는 모습, 마을 주민들이 모여 김장을 담그고 김장독에 정성들여 김치를 넣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김장을 담그는 군인들, 1960년대 서울 아현동의 시장거리 등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풍경도 확인할 수 있다.
1970년대 기록에서는 김장 채소의 풍작으로 5인 가족이 1만원이면 김장을 담글 수 있었던 당시 모습, 트럭과 기차를 동원해 배추·무 등을 운반하는 풍경, 전통적인 김장법과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소개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모습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현동 김장 시장 풍경(1963)
▲김장용 배추를 열차에서 내리는 모습(1972)
▲용산 김장시장에서 젓갈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1977)
1980년대 기록물은 핵가족화로 점차 김장 담그는 집이 줄어들고, 김치 산업이 발달하면서 공장에서 김치를 담그는 모습 등 변화하는 김장문화를 보여준다. 풍작이 든 해에 배추 더 사기 운동 등 소비촉진운동이 펼쳐지는 모습도 살펴 볼 수 있다.
이밖에 1994년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한국 김장 대축제 현장’ 등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축제 관련 사진·영상도 감상 가능하다.
추경균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은 “우리 생활 풍속과 먹거리 문화에서 변함없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김장 담그기의 전통과 과거 풍경을 기록을 통해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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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