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자라처럼 목을 집어넣게 된다. 매서운 바람을 피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귀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추운 날씨 탓에 갑작스러운 난청이나 이명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목을 잔뜩 웅크리게 되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귀에 공급되는 혈액순환이 방해된다. 이명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 청력이 감퇴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 증상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귀의 문제를 귀와 내부 장기의 상관성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경직된 근육이 기혈순환 장애를 유발하고 이명이나 난청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떨어진 기온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는 겨울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이명과 난청은 추운 날씨 이외에도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 이어폰 과다 사용, 턱을 괴는 습관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심해지면 귀 질환에서 두통과 위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적기에 치료가 필수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귀와 뒷목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방한용품도 착용해야 한다. 기존에 이명이나 난청 증상을 앓고 있었다면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거나 찬바람이 지속되는 날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이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때 사용시간과 볼륨크기에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생활소음이 심한 거리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에는 음향기기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턱을 괴거나 고개를 삐딱하게 한 채 휴대전화를 받는 등 생활 속 나쁜 자세도 고쳐야 한다.
<사진출처 하성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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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