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키어들의 세상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겨울철 야외 운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야외운동을 고집하는 운동매니아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겨울철 안전한 야외 운동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운동협회의 세드릭 브라이언트 박사는 겨울철 야외 운동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저체온증’이라고 말했다. 신체가 추운 환경에 노출돼 몸의 열이 지나치게 손실될 때 일어난다.
보통 전신 저체온증 보다는 국소적인 손과 발의 동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옷을 여러 겹 입어야 한다. 겹쳐 입은 옷 사이의 공기층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운동중 몸의 열을 조절한다.
또 머리를 통해 체온의 50% 정도를 잃을 수 있으므로 모자와 헬멧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기 온도가 낮으면 손끝과 발끝의 피가 몸을 덥히기 위해 중심부로 이동하기 때문에 손과 발이 차가워지기 쉬우므로 장갑과 따뜻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손은 표면을 따뜻하게 하면 정상적인 혈류가 회복된다. 하지만 발은 몸의 온도가 보통보다 높지 않는 이상 손처럼 잘 회복되지 않는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다른 부분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하러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야외온도와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미국 국립안전위원회에 따르면 피부가 옷에 의해 적절히 가려졌다는 조건하에 영하 6도 이상의 날씨가 야외활동에 적합하다고 한다.
하지만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바깥공기에 피부를 노출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 이럴 때는 필수적으로 목도리와 마스크를 착용해 들이 마시는 공기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운동을 마친 후, 땀을 흘린 상태에서 추위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점도 잊으면 안된다. 먼저 수건으로 얼굴과 손, 팔 등의 노출된 부위를 가볍게 닦아줘야 한다. 땀샘의 분포로 인해 상체부분이 땀이 많이 흐르므로 여벌의 운동복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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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