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안감에 연이은 추운 날씨,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마땅치 않다. 미국 폭스뉴스는 스트레스 위험신호 10가지를 소개했다. 자가진단으로 스트레스를 미리미리 관리하자.
주말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스트레스가 급격히 감소하는 주말에 편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워싱턴대학 두통센터(Washington University Headache Center)의 토드 슈베트(Todd Schwedt) 박사는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의 감소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말에도 주중과 비슷한 수면패턴과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생리통이 유독 심해졌다면
하버드대학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이 생리통에 시달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리통을 야기한다는 것. 이를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교감신경계 활동을 감소시켜 생리통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뽀득뽀득’ 이를 간다면
미국 치과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의 소비자 고문 매튜 메시나(Matthew Messina)는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이갈이는 턱의 통증을 유발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된다고 경고했다. 이갈이가 심하다면 치과 의사의 자문을 받아 마우스 가드(mouth guard)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마우스 가드를 사용한 사람의 70%는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밤새 기분 나쁜 꿈에 시달린다면
꿈은 수면중에 점차적으로 긍정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 때보다 일어났을 때 기분이 더 좋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수면 중 자주 깨게 되면 꿈이 중단되어 밤새도록 기분 나쁜 꿈만 계속해서 꾸게 된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고 취침 전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면
브라질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치주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장기간 상승하면 면역 시스템이 악화돼 박테리아가 잇몸에 침입하는 것. 미국 치주학과학회 (the American Academy of Periodontology) 회장 프레스턴 밀러(Preston Miller) 박사는 “과로나 야근과 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 있다면 양치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나던 여드름이 생겼다면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염증을 증가시켜 성인 여드름으로 이어지게 한다.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 성분이 함유된 로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은 수분 크림을 발라 피부 건조를 예방해야 한다.
단 음식이 자꾸만 당긴다면
여성호르몬 외에도 스트레스가 초콜릿과 같은 단 것에 대한 욕망을 유발한다는 조사결과가 화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연구팀은 폐경 이전과 이후 여성들을 조사했다. 초콜릿에 대한 욕구가 폐경이 되도 조금 밖에 감소하지 않아 호르몬 보다는 스트레스 등의 다른 요인일 확률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피부 가려움증에 시달린다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를 2배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려움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만 스트레스 또한 가려움을 유발하고 피부염, 건선, 습진과 같은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길 요시포비치(Gil Yosipovitch) 피부과 전문의는 “스트레스는 신경섬유를 활성화하여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소보다 알레르기가 심해졌다면
오하이오 주립의과대학(Ohio Stat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연구팀은 2008년 실시한 실험에서 알레르기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심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인 재니스 키콜트-글래서(Janice Kiecolt-Glaser) 박사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혈액 단백질인 IgE의 생산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통이 생긴다면
1953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복통을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장과 뇌가 신경경로를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뇌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같은 신경경로를 이용하는 내장도 동일한 신호를 받는 것. 임상 심리학, 명상, 운동 등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복통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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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