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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변덕스럽다. 쨍쨍 햇빛이 비치다가도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리곤 한다.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불과 몇십 분 사이에 쏟아지는 비 때문에 라운드 전체를 망칠 수 있다.
비가 올 땐 골프화에 물이 축축하게 들어와 질척거리고 옷은 흠뻑 젖어 더 이상 라운드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한다. 여기에 고급 양피장갑이라도 꼈다가는 스윙할 때마다 클럽이 손에서 빠져 날아가는 낭패를 맛본다.
따라서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기분 좋은 라운드를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기본은 비옷이다. 비옷을 고를 때에도 신경써야 한다. 서걱서걱 소리가 나는 뻣뻣한 비옷은 스윙에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코브라 푸마가 최근 내놓은 비옷은 방수 기능은 높이면서 습기 배출도 원활하게 했을뿐더러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스윙을 해도 푸석거리지 않는다.
비 예보가 있다면 덧입는 바지 대신 비 전용 바지는 어떨까. 푸마골프의 `골프 드리즐(Golf Drizzleㆍ15만9000원)`이라는 바지는 일상 라운드에서 입을 수 있으면서도 외부 물기가 흡수되는 것을 막아 라운드 도중 비가 와도 몸이 젖을 일이 없다.
아디다스 골프의 클라이마루프 레인웨어(상의 22만8000원ㆍ하의 18만8000원)도 소나기 라운드에 유용한 아이템이다. 강력한 방수 기능은 기본에 개방형 디자인을 적용해 통풍 기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매를 탈부착할 수 있어 반팔 스타일로 변형이 가능해 답답하지 않고 간절기에도 입을 수 있다.
신발도 악천후를 대비해 잘 골라야 한다. 나이키골프는 방수 기능과 통풍을 한번에 잡은 `나이키 에어 레인지WP(18만8000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비, 바람, 태양 등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 방수 기능이 가장 핵심이다. 통기성이 좋은 메시(망사) 소재를 사용하고 그 아래에 방수 소재를 덧대 통풍과 방수 기능을 한번에 잡았다.
장갑도 중요하다.
FJ의 `레인그립(2만8000원)`은 투어 프로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 초미세 합성섬유로 특수 제작한 스웨이드마크 소재와 물이 닿아도 재빨리 마르는 퀵드라이 소재로 만들어졌다. 물에 젖어도 그립이 손에 착 감긴다.
이 제품들은 평소에도 쓸 수 있으면서 비가 와도 성능을 잃지 않아 변화가 심한 날씨에 대비할 수 있는 비밀병기다.
물론 변화무쌍한 날씨에는 `땡볕 라운드`와 `빗속 라운드`를 동시에 염두에 둬야 한다.
공통점은 한 가지다. 무리하지 말고 스윙은 평소의 75%로,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하라는 것. 물론 러프나 벙커에서는 PGA투어 선수들의 이미지를 버리고 `탈출`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그린 주변에서는 웨지만 고집하지 말고 7ㆍ8번 아이언으로 퍼팅하듯 홀컵을 노리고 젖은 그린에서는 평소보다 평사를 덜 보고 세게 쳐주는 것이 스코어를 지키는 방법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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