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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4회를 맞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오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5일간 경남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 관련 축제 중 최고로 평가받는 통영한산대첩축제는 1592년 이순신 장군이 통영 앞바다에서 학익진을 펼쳐 왜적 함대를 격파한 한산대첩을 기리는 행사로 1962년부터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한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올해 ‘전군, 출정하라!’라는 주제로 통제영 문화의 맥을 잇는다.
 
이번 축제는 통제영의 중심 건물인 세병관에서 삼도수군통제사 군점(해군 사열)으로 막을 올린다. 통제사와 수군 행렬이 문화마당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KBS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개막공연은 해금 연주가 안은경, 국악인 박애리,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출연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축제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기존 산양읍 당포항에서 이뤄졌던 ‘한산대첩 출정식’이 축제 주행사장인 문화마당에서 수항루 가설과 함께 소규모 형태로 ‘거북선 출정식’을 매일 연출한다.

 

또한 삼도수군통제영의 수문인 수책(소망다리)을 임시로 가설해 동파수, 서파수의 군영분위기를 연출하고 현 동충 끝에서 남망산공원 입구까지 해상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새로운 축제 동선을 확보한다.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통영 문화예술의 정수인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 공연이 펼쳐진다. 여기에 재즈와 민요의 만남 ‘프렐류드&전영랑’의 공연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통영한산대첩축제의 하이라이트라 부를 수 있는 한산대첩 재현 및 승전 축하주막은 축제 넷째 날인 15일에 펼쳐진다. 기존의 어두운 저녁에 펼쳐졌던 재현을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시간대로 조정해 학익진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육상 공연을 연출하고 대북, 소북(소고), 응원도구 등을 활용해 방문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폐막공연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한산들풀영웅전’이 통영을 찾는다. 이외에도 통영 출신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통영을 노래하다’, 자매도시 과천시 초청공연 ‘공감 2015’, 해군의장대시범 및 군악대 축하공연, 해병대통영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 및 해병대의장대시범이 펼쳐진다.

 

이처럼 축제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만큼 축제 기간 동안의 날씨를 파악하는 일은 필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12일(수)은 흐리고 비가 내려 우산을 준비해야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23℃ 낮 최고 기온은 28℃가 예상된다. 

이어 13일(목)은 비가 내린 뒤 개겠다. 낮 최고 기온은 28℃를 보이겠다.
 
축제 셋째날인 14일(금)부터 마지막 날인 16일(일)까지는 구름만 많은 날씨가 전망된다. 최저기온은 24℃, 최고 기온은 30℃를 보여 축제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축제 첫날과 둘째 날 통영 지역은 흐려져 비가 내리겠다”며 “셋째 날부터는 비가 그친 뒤 한낮 기온이 조금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는 즐거움도 이번 축제에서는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통영음식은 전국에서도 알아준다. 조선시대 통제영 때부터 통제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음식솜씨에 궁중 음식의 전통이 접목돼 통영 상(床)이라고 하면 전국에서도 제일 ‘큰 상’으로 알아줄 정도다.
 
풍부한 해산물을 축제 기간 동안 거리 곳곳에서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무김밥, 통영꿀빵, 욕지고구마, 통영멸치, 통영멍게 등 통영 특산품 등 통영의 다양한 맛을 느끼고 올 수 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