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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피서지나 야외활동 시 챙겨야 할 식·의약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재료 준비부터 위급상황 대처법까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제공했다.

 

 

최근 캠핑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바닷가, 계곡 등 야외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식중독 발생 우려가 매우 높으므로 식재료 준비부터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식재료 구입순서는 쌀, 통조림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제품 → 과일·채소 → 햄, 요구르트 등 냉장 가공식품 → 육류 → 어패류 순으로 하되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높고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 시설 등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를 운반·보관할 때는 자동차 트렁크나 햇볕이 직접 닿는 곳에 보관하지 않고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운반하며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리할 때 바비큐 등은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 조리(85℃, 1분 이상)하고, 생고기 조리에 사용한 젓가락 등을 익힌 음식을 집거나 섭취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의 중간 숙주이므로 가급적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또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수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면 안된다.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은 채취하거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바다 수온이 20℃ 이상 되는 여름철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과 아니사키스증 유발 위험이 증가하므로 생선은 가능한 한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여행용 상비약으로는 해열·진통·소염제, 지사제·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소독제, 상처 연고, 모기기피제, 멀미약 등을 미리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상비약을 본래 용기에서 덜어 다른 용기에 담아 가져가면 오인·혼동할 수 있고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

 

또한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진정제 등을 복용중인 사람은 멀미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멀미약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알약이나 마시는 약의 경우 승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하고 껌은 멀미가 나기 시작할 때 씹다가 10~15분 후에 버리도록 한다.

 

 

모기기피제는 낮은 농도 제품을 선택해 반복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나 옷 위에 사용이 가능하지만 옷 안쪽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고 옷이나 양말 등에 뿌린 경우에는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또 눈이나 입 또는 상처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는 바르지 말고 특히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에는 손·눈·입 주위에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모기기피제를 사용한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경우에는 먼저 상처주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은 후 의약품을 사용하고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벌레에 물린 후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 구토, 설사,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등의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