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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해빙기를 맞아 등산객이 늘면서 각종 산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시45분쯤 수락산 절터샘 부근에서 59세 남성 등산객이 절벽 근처에서 식사 후 주변을 정리하던 중 3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도봉산 우이암 부근에서는 57세 남성이 산행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지난 4일에는 오후 2시쯤 관악산 학바위능선 부근에서 비탈길을 산행하던 50세 여성이 실족해 3m 아래로 추락,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2008~201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산행 중 사망 사례 105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실족·추락으로 인한 사망자가 61명(5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장질환 및 일반질환 24명(22.8%), 암벽등반 7명(6.7%), 기타 13명(12.4%) 등이었다.

 

이 중 북한산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도봉산 16명, 관악산·불암산 각각 12명, 청계산 8명, 기타 23명 순이었다.

 

지난해 산악사고로 서울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총 970명 중에서도 북한산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이 275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도봉산 175명, 관악산 167명, 수락산 98명 순이었다.

 

구조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798명(82.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심장질환 및 일반질환은 107명(11.0%), 암벽등반 9명(0.9%), 기타 56명(5.8%)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실족·추락으로 인한 부상·사망자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 소방재난안전본부는 다음과 같은 ‘안전한 산행요령’을 소개했다.

 

■해빙기 안전한 산행요령
①잔설 및 낙엽 밑의 빙판을 주의한다.
②빙판이 의심되는 곳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해가 저물기 전에 하산한다.
③협곡을 지날 때는 낙석 및 낙빙(落氷)에 주의한다.
④사고를 대비해 주변 위치를 숙지한다. (○○봉, ○○바위, 119산악안내판)
⑤응급상비약, 구조요청용 호루라기, 손전등을 지참한다. 
⑥비탈길을 피하고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한다.
⑦여분의 옷을 준비하여 조난 및 기상변화에 대비한다.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