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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은 꽃보다 먼저 고로쇠나무로부터 온다.’

 

뼈를 이롭게 한다고 해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는 고로쇠 약수 철을 맞아 경남 거창군에서 고로쇠 축제가 열린다. 거창군은 다음 달 9~10일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의 수승대 관광지에서 ‘제10회 거창군 하늘마을 덕유산고로쇠축제’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덕유산의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거창 북상은 흔히 ‘하늘마을’로 통한다. 자연의 생명력을 즐길 수 있는 덕유산 고로쇠는 외부로부터 물의 유입이 전혀 없는 황강의 발원지역 수액이라 더욱 특별하다.

 

또한 인체에 필요한 무기물 중 칼륨, 마그네슘, 인, 망간 등이 다른 지역 고로쇠보다 많이 들어있어 산림청에 지리적 표시 임산물로 등록될 정도로 맛과 품질이 우수한 거창의 특산물이다.

 

 ▲고로쇠 축제는 첫날 산신제를 올리며 시작된다.

 

이번 축제는 첫날 산신제를 시작으로 풍물놀이패 공연, 댄스스포츠 등 주민자치센터공연, 연예인 축하공연에 이어 불꽃놀이로 마무리한다. 둘째 날은 고로쇠물 빨리 먹기, 즉석 노래자랑과 농산물 경매가 이어진다. 또 고로쇠차 시음, 고로쇠 주먹밥 만들기, 고로쇠 젤리음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함께 고로쇠물 판매도 한다.

 

3월 9일(토)과 10일(일) 경남 거창의 날씨는 구름이 많다가 맑아질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축제날인 9일 거창의 최저 기온이 2℃, 최고 기온은 8℃로 영상의 기온을 보이겠지만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음날인 10일은 최저 기온 0℃, 최고 기온 11℃로 영상의 온도를 보이며 맑은 날씨가 전망된다. 

덕유산 고로쇠는 지형적으로 토질 및 배수가 좋고 채취 고도가 높아 수액의 성분과 수질이 우수하고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고로쇠는 채취해서 오래 둘수록 단맛이 더 나는 특징이 있다.
 
고로쇠는 해발 500~1500m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이다. 높이는 20m까지 자라며 5월에 연한 황녹색의 꽃을 피운다. 목재는 치밀하고 단단해 잘 갈라지지 않는다.
 
고로쇠 수액은 고로쇠에서 나오는 수액을 말한다.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나오는 수액은 날씨, 온도에 따라 나오는 양이 달라진다.

 

고로쇠 약수는 나무가 밤사이에 흡수했던 물을 낮에 날이 풀리면서 흘려내는 것을 뽑아 낸 것으로, 봄이 되면 수액이 나오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액 양도 적은 게 특징이다. 수액은 밤 기온과 낮 기온의 일교차가 15℃정도 일 때 가장 많이 나온다.

 

 ▲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수액은 고로쇠 나무의 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물을 통에 받는다. 수액은 성인병 예방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달짝지근한 맛이 나기에 어린이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고 많이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는다. 또한 수액에는 당류 성분과 무기물, 비타민 B1, B2, C 등의 영양 성분이 많아 위장병, 고혈압, 관절염 같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하는 북상면과 고로쇠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의 고로쇠 수액 공급을 위해 채취자들에게 사전교육을 실시했다”며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여해 건강과 행복을 많이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늘마을 고로쇠축제 위원회측은 방문객을 위해 고로쇠 축제 일정, 숙박 등 다양한 정보를 홈페이지(www.gorosoe.or.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고로쇠 마시는 방법  ① 고로쇠 수액의 약효를 제대로 보려면 따뜻한 온돌방에서 땀을 흘리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게 좋다. ② 고로쇠 수액을 많이 마시기 위해서는 복어포, 오징어, 땅콩 같은 짭짤한 음식을 곁들이면 좋다.   *고로쇠 수액 보관방법 ①차갑고 서늘한 곳,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② -2 ~ 1℃ 정도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신선하고 오래 마실 수 있다.(수액 위에 살짝 얼음이 얼 정도의 온도가 가장 좋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