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전국 명소 204곳에는 총 17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1월 1일 경포·정동진·속초·낙산해수욕장 등 강원도의 해맞이·해돋이 축제장에는 47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흐린 날씨로 인해 일출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3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할 전망이다. 육지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울산 간절곶에는 10만여명이 방문하고, 포항 호미곶·당진 왜목마을에는 각각 9만명과 10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경찰 측은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경찰관 3000여명과 상설부대 전·의경 115개 중대를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새해 첫날 우리나라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흐리고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해맞이가 이뤄지는 산과 바다는 도시보다 체감온도가 낮아 등산객이나 여행객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예보에 따르면 새해 첫날 새벽 충남 서해안부터 눈이 시작돼 아침에 동해안, 영남 동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 눈은 낮부터 서해안에서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밤부터 경기 남부와 충청남북도에는 다시 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5℃~4℃, 낮 최고기온 -7℃~8℃의 분포를 보여 매우 춥겠다.

 

특히 해맞이가 이뤄지는 새벽 시간은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데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산이나 바다의 기온은 도시보다 훨씬 낮다. 때문에 해맞이 등산객·여행객들은 저체온증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을 입는 것보다 겉옷 안에 가볍고 느슨한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좋다. 양말은 여벌을 준비해 젖을 경우 갈아 신는 것이 동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매서운 바닷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져 저체온증의 위험이 있다. 너무 오랜 시간 바람을 쐬지 않도록 하고 목도리, 모자 등을 이용해 보온을 하도록 한다.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