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의 나라이자 산천어의 고장 강원도 화천군에서 겨울 축제의 대명사인 ‘산천어축제’가 새해 1월 5일부터 27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그 화려한 막을 연다.
‘눈 위에서 즐기는 모든 것’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맨손잡기 등 산천어 체험행사와 스노우펀 파크, 아이스펀 파크 등 눈얼음 체험행사, 얼음나라 투명광장, 세계겨울 도시광장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다음달 5일이 공식적인 개막일이지만 이미 화천은 산천어잡기 얼음낚시 예약 접수를 비롯, ‘얼음나라 투명광장’을 개장하며 사실상 축제의 문을 열었다.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 예약 접수는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축제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진행 중이다.
예약을 받고 있는 얼음낚시터는 원거리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도입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000명이 늘어난 6000명이 신청 가능하다. 축제 운영위는 보다 많은 관광객이 여유롭게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체험료는 성인 1만 2000원이며 이 중 농특산물교환권 5000원권을 선물로 제공한다.
산천어축제의 색다른 볼거리인 얼음나라 투명광장도 지난 24일 오픈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행사를 앞두고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개장한 ‘얼음나라 투명광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하얼삔 빙등 조각가 35명이 지난달 말부터 작업에 들어가 완료했다.
투명광장은 남대문 등 11가지 얼음조각을 전시한 한국관을 비롯해 세계관, 중국관 등으로 구성되며, 인도의 로터스 사원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30여점에 이르는 조각품을 연결해 실내 조각시설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축제가 개막되는 내달 5일 강원도 화천의 날씨는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5일에는 대체로 맑다가 9일엔 흐리고 한때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개막일인 5일(토)과 6일(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최저기온이 영하 15℃까지 내려가 춥겠다”며 “7일과 8일 구름이 많아지면서 9일에는 흐리고 한 때 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5일 최저기온은 영하 15℃,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로 춥겠다. 6일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13℃,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로 한낮에도 쌀쌀해 옷차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박 예보관은 “축제 기간 동안 최저 기온이 영하 10℃ 밑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축제에 참여할 생각이라면 일기예보를 주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축제에는 종합놀이공간인 ‘스노우펀 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은 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눈조각 조형물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눈썰매는 물론 스노 래프팅, 썰매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 빙상레포츠광장에서는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컬링 등을 비롯해 봅슬레이, 얼음썰매, 얼음축구 등 빙상종목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단장된 프로그램도 다수 선보인다.
하늘가르기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축제의 생동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늘 위에서 화천의 맑은 공기는 물론 산천어축제장의 열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얼음위에서 탈수 있는 얼곰이 자전거를 운영하며, 카트 레일카도 선보인다. 화천읍 오거리 부근 제 3터널에서부터 산천어축제장까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1.7km의 레일을 설치해 4명이 탈 수 있는 카트 25대를 운영한다. 제 3터널을 지나 축제장 최상류까지 운영 되며 3구간으로 나뉘어 원하는 곳에서 내릴 수 있다.
한편, 화천 산천어축제 운영위는 화천읍에만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과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5개 읍ㆍ면에 사랑방 마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얼음낚시터를 금연지역으로 지정한 만큼 얼음판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낚시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