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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전국 국립공원의 단풍은 10월 초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 중순쯤 월악산과 속리산을 거쳐 10월 말에 내장산, 지리산 등으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아래로 20%정도 물들었을 때를 의미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9일 설악산·지리산 등 전국 18개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기를 소개하고, 단풍 감상에 좋은 대표적 탐방로 75곳을 추천했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일은 설악산 10월 17일, 지리산 10월 18일, 북한산 10월 26일, 내장산 11월 6일로 예상된다. 전체 산의 80% 이상이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단풍절정기라고 한다.
내달 초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한계령~중청(7.8㎞, 5시간 소요), 백담사~중청(12.3㎞, 7시간 30분) 등 6개 탐방로가 단풍 감상에 좋은 곳으로 꼽힌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단풍은 내달 10일께 시작돼 지난해보다 1주 빠른 18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8㎞, 3시간 30분), 뱀사골~화개재~반야봉(12㎞, 7시간) 등 10개 탐방로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알려진 내장산 국립공원의 경우 내달 25일께 첫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입구~내장사(3㎞, 1시간), 공원입구~백양사(1.8㎞, 1시간) 등 5개 탐방로가 단풍구경의 최적지다. 특히 내장사와 백양사에 이르는 탐방로는 평지로 이뤄져 어린이가 있는 가족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한편,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전국 18개 국립공원에는 가야산, 경주, 계룡산, 내장산, 다도해 해상, 덕유산, 북한산, 변산반도,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오대산, 월악산, 월출산, 주왕산, 지리산, 치악산, 한려해상이 속한다. 한라산과 단풍이 드는 나무가 없는 태안 해안은 제외된다.
이상배 공단 홍보실장은 “국립공원 단풍시기는 산 정상부분과 아랫부분이 10일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풍감상을 위해 등산을 할 것인지, 산 아래에서 가벼운 트레킹을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면서 “사찰이 있는 완만한 탐방로를 선택하면 가족단위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다”고 말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