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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작년 태풍 ‘무이파’로 인한 폭우 피해로 폐쇄했던 지리산 칠선계곡 탐방로의 복구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 다시 개방한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부터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 이르는 9.7㎞의 계곡탐방로다. 이곳은 반달가슴곰이 빈번하게 이동하는 지역으로 일대 12만4000㎡의 면적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생태계 회복을 위해 탐방객 출입을 통제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5~6월과 9~10월에 한해 하루 40명씩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40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교량과 탐방로가 유실돼 탐방객의 출입이 통제됐었다.
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지리산 칠선계곡의 전체 탐방로 9.7㎞ 중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4.3㎞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는 하루 60명씩 예약을 받아 총 4명의 공단 직원들이 안내하는 탐방예약제를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비선담에서 천왕봉 간에 운영되는 탐방예약제는 ‘올라가기’와 ‘내려가기’로 구분해서 시행된다. ‘올라가기’는 추성리 주차장에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내려가기’는 천왕봉 통제문에서 화요일과 금요일 각각 7시에 출발한다. 탐방을 원할 경우 15일전부터 인터넷(http://ecotour.knps.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 김태경 소장은 “지리산 칠선계곡은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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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