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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화를 눈앞에 둔 서울 여의도 벚꽃
서울지역 봄꽃축제가 막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 봄꽃축제 기간 중 만개한 벚꽃을 즐기기는 좀 힘들 것 같다. 유난히 오래 지속된 꽃샘추위 탓에 벚꽃 개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봄꽃축제들은 예정대로 막을 올린다. 막 피어나기 시작한 벚꽃과 함께 화려하게 막을 연 축제에서 공연과 행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다행스럽게도 서울시민들은 지하철만 타면 여러 군데에서 열리는 봄꽃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최근 ‘지하철 인근 봄꽃축제’ 일정을 마련했다.
▲ 한강여의도 봄꽃축제 기간 예상 일기도 (13일 06시 기상청 예보 기준)
‘여의도 봄꽃축제’…2호선 당산역, 5호선 여의도역·여의나루역
서울 시내 봄꽃축제의 대명사인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13일(금)~17일(화)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2호선 당산역 ④번 출구 또는 5호선 여의도역 ②·③번 출구, 여의나루역 ①·②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2호선 당산역에서는 봄꽃축제와 더불어 13일(금)과 14일(토) 오후 4시 30분~5시 30분에 클래식·가요 앙상블 공연이 열린다. 또 13일(금)~17일(화) 매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200명에게 ‘사랑의 쌀과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영등포구 문화예술팀 관계자는 “추운 날씨 탓에 예상보다 벚꽃 개화가 늦어졌지만, 많은 공연과 행사가 준비된 벚꽃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량 통제기간을 23일(월)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2·8호선 잠실역, 8호선 석촌역
벚꽃뿐만 아니라 철쭉, 붓꽃 등 화려한 야생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13일(금)~15일(일) 3일간 잠실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석촌호수를 둘러싼 5km의 산책로에는 왕벚꽃 나무들이 즐비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추위 탓에 왕벚꽃 나무들의 개화가 늦어졌지만, 이번 토~일요일쯤이면 3분의 2 정도는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2호선 잠실역 ②·③번 출구, 8호선 석촌역 ①·⑧번 출구에서 도보를 이용하면 된다.
‘왕벚꽃·놀이시설’…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봄꽃 감상은 물론 동물원과 놀이시설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어린이대공원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수령이 오래된 왕벚꽃 나무로 가득 채워져 있다. 축제 기간은 14일(토)~22일(일).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도 갖추고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엔 최적의 장소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①번 출구 또는 5호선 아차산역 ④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관악산 철쭉제’…2호선 낙성대역
금방 피고 지는 벚꽃에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한 달 후면 ‘관악산 철쭉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올해 3년만에 부활한 관악산 철쭉제는 5월 11일(금)~13일(일) 열린다. 낙성대역 ④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 지난해 한강여의도 벚꽃축제 야경
축제기간 중 버스 연장 운행·지하철 안전요원 투입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벚꽃축제 기간 중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역 인근에 지원인력과 안전보호인력을 투입해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을 도울 계획이다.
지하철 운영기관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봄꽃축제에는 승용차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더 빠르고 편리하다”며 “지하철 이용으로 차량 정체와 주차 걱정 없는 봄꽃 나들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벚꽃을 즐기기 위해 여의도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이달 둘째 셋째 금~일요일 여의도를 경유하는 시내버스의 운행 시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금)~15일(일), 20일(금)~22일(일) 여의도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막차는 익일 오전 1시20분(여의도 정류소 기준·차고지 방향)까지 연장 운행된다.
버스별 자세한 문의는 120다산콜센터나 서울시 버스관리과(02-6360-456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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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