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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바람이 기분좋은 느낌을 주는 가을이다. 그만큼 야외활동도 늘어난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즐기는 가을 레포츠 세계로 떠나보자.
하늘에서 즐기는 자유
패러글라이딩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제격이다. 바람을 맞으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할 때면 진정한 자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무동력 하늘 레포츠의 종결자란 말이 무색하지 않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곳은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다. 주말이면 수백 명의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제천 비봉산(해발 531m)은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5~6대가 동시에 이륙할 수 있는 규모의 활공장(2천500㎡)이 조성돼 있다.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KBS 드라마 '태조 왕건'의 해상 촬영장과 청풍 문화재단지, 충주호 등이 있어 가을 여행지로도 좋다.
양방산과 두산 등 단양의 대표적인 활공장도 최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려는 항공레포츠 마니아들이 많다.
이 두 곳은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활공 인프라를 갖췄다. 남한강과 소백산 등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빼어난 것도 장점이다.
해발 640m에 있는 양방산 활공장은 단양읍에서 자동차로 2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단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경치 감상도 즐길만 하다. 6~7명의 패러글라이더가 동시에 이륙할 수 있다.
가을 단풍과 떠나는 모험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떠나는 가을 산도 풍부한 색감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축령산은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자전거 코스로 마니아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이다. 코스는 축령산 매표소→아침고요수목원→외방리 불당골→축령산 매표소의 순환 코스(약 29㎞)가 유명하다. 축령산 코스는 우거진 녹음으로도 유명해 삼림욕을 하는 효과도 챙길 수 있다.
위험한 스포츠인 만큼 안전장비는 필수다. 헬멧과 장갑, 보호안경은 무조건 착용해야 한다. 운동량이 많은 만큼 체력 유지를 위해 간편한 간식을 챙기고 2~3시간에 한 번씩 먹는 게 좋다. 물통에 물도 넉넉히 채워야 한다. 가을 산은 해가 일찍 지는 만큼 랜턴이나 두꺼운 윗옷도 챙기는 게 좋다.
바다가 선물하는 식도락
가을하면 즐겨 찾는 레저생활로 바다낚시도 빼놓을 수 없다.
서해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주꾸미와 갑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는 미끼 없이 오징어 모양의 낚시 바늘을 이용해 조작이 쉽다. 해안에서 멀지않은 갯벌에서 즐길 수 있어 낚시 바늘이 바위에 잘 걸리지도 않는다.
테크닉도 특별한 것이 없다. 채비를 바닥에 내리고 채비가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면 3~4초 기다리다가 채비를 살짝 들어본다. 주꾸미가 잡혔으면 약간의 무게 변화가 감지되는데 이때 낚시를 감아올리면 된다.
가을철 해상날씨는 아침엔 춥고 낮엔 무덥기 때문에 점퍼와 모자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주꾸미가 시도 때도 없이 먹물을 쏟아 붓기 때문에 헌옷이나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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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