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본격적 설 연휴가 시작되는 22일부터 연휴 동안 평년보다 3~9도 가량 낮은 기온을 유지하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겠다. 강원영동지방에는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설 연휴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부터 로맨틱 코메디, 애니메이션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페이스 메이커
“마라톤은 42.195km. 하지만 나의 결승점은 언제나 30km까지다” 메달도, 영광도 바랄 수 없는 국가대표. 평생 남을 위해 30km까지만 달려온 ‘페이스 메이커’ 주만호(김명민)의 이야기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감동적인 스토리에 김명민의 연기 투혼이 더해져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르는 드라마, 네티즌 평점은 8.89다. 12세 관람가.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모험심 강하고 열정적인 칼럼니스트이자 두 아이들의 아버지 벤자민 미(맷 데이먼). 그는 얼마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엄마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아이들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결정하고 완벽한 집을 찾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무려 200여 마리의 야생 동물들이 사는 폐장 직전의 동물원이 딸려 있다는 것. 모험심이 발동한 벤자민은 전 재산을 털어 그 집을 사기로 결정한다. 벤자민 가족은 그곳에서 만난 헌신적인 사육사 켈리(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동물원 재개장을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영국 칼럼니스트 벤자민 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가족 코미디물, 네티즌 평점 9.11, 전체관람가.
네버엔딩 스토리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동생 부부에게 얹혀살며 툭하면 무시당하는 천하태평 강동주(엄태웅). 안정된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철두철미 오송경(정려원).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사람은 서로의 마지막 연인이 되기로 한다. 장례식장 답사, 수의복 피팅, 유골함 쇼핑 등 특별한(?) 데이트에 나선다. 죽음을 앞둔 두 사람의 내숭 없는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네티즌 평점 8.34, 15세 관람가.
원더풀 라디오
과거 국민요정이었지만 지금은 퇴출 위기에 빠진 DJ 신진아(이민정)의 요란법석 사랑이야기다. 진아는 폐지 직전의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의 DJ를 맡아 제멋대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구원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PD 재혁(이정진)은 대대적 개편을 선언한다. 자신을 무시하는 새 PD에게 발끈한 진아는 새로운 코너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출연자들의 감동어린 사연과 노래가 전파를 타며 기대 이상의 반응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유쾌한 방송가의 리얼 스토리를 그렸다. 장르는 드라마. 네티즌 평점 8.12, 15세 관람가.
이 외에도 지난 11일 개봉한 애니매니션 ‘장화신은 고양이’(크리스 밀러 감독), 엄정화·황정민 주연의 ‘댄싱퀸’(이석훈 감독, JK필름 제작),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정지영 감독, 아우라 픽쳐스 제작),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브래드 페이튼 감독) 등도 설 연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9일(오후 5시 39분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예매점유율 1위는 18.8%의 ‘장화신은 고양이’다. 18.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댄싱퀸’과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4위는 ‘부러진 화살’(10.7%), 5위는 ‘페이스 메이커’(8.4%)다. ‘네버엔딩 스토리’와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이 각각 7.8%, 6.6%의 점유율을 보이며 6,7위에 올라 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4.3%)는 8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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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