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 환상의 빛 축제가 열린다. 주말 사랑하는 연인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기에 제격이다. 색다른 데이트 코스다. 장갑 대신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로맨틱한 겨울밤을 즐겨보자.
파주 탄현의 프랑스 마을 프로방스에서는 ‘2012 프로방스 빛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마을 전체를 LED 램프 400만개로 장식했다. 축제의 주제는 ‘빛으로 전하는 사랑’이다.
입장을 하면 국내에서 가장 긴 빛 터널을 지나야 한다.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빛의 향연 속을 한걸음씩 내딛는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4계절의 사랑을 빛으로 표현한 1000평의 하트 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연인들은 입장할 때 메모패드를 받는다. 서로의 약속을 새겨 나무에 거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 사랑 변치 말길’, ‘진현♡수진’ 등 사랑문구들이 날리는 눈발과 섞인다. 아름다운 조명 덕분에 커플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멋진 작품이 된다.
4계절 테마공원 사이사이 추위를 녹이는 휴게소도 특별하다. 타닥타닥 소리내며 타오르는 모닥불 앞에서 따뜻한 사케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맛있는 어묵도 먹는다. 몸을 녹이고 나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따라 걸어간다.
걸음을 멈춘 곳에는 사랑 노래와 파도소리가 울려 퍼지는 광대한 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빛으로 만든 사랑의 바다다. 노래에 맞춰 색색의 빛들이 춤을 추며 ‘I Love You'라는 사랑고백을 한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는 바다의 광대함이 끝없는 사랑과 닮았다.
이외에도 가평의 아침고요 수목원에서는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10만여평에 수놓아진 300만개의 전구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점등시간은 일몰부터 오후 9시까지다.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는 ‘불빛 동화축제’행사를 진행중이다. 700만개의 오색 불빛이 하늘밑 산속정원에 펼쳐져 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와 프랑스 농가를 재현한 체험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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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