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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킹즈의 강렬한 플라맹고 선율이 관객석을 강타한다. 스페인의 한과 정열이 담긴 선율을 밟으며 배우들의 화려한 군무가 이어진다. 불꽃과 함께 조로의 트레이드 마크인 Z가 공중에 새겨진다. 스릴 넘치는 검술과 천장을 넘나드는 스턴트 아크로바틱이 압권이다.
지난 4일 개관한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인 뮤지컬 ‘조로’는 대작 뮤지컬로 한국에서는 초연이다. 조승우, 박건형, 조정은 등이 출연하며, 내년 1월 15일까지 공연된다. 블루스퀘어 콘서트장에서는 20일 장혜진 콘서트와 26일 FT 아일랜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 곳곳에서 오페라, 뮤지컬, 연극, 영화 등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하다. 지난 4일 불을 밝힌 ‘서울등축제’는 20일까지 열린다. 서울시 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라트라비아타’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광화문 S-데이’는 광화문 주변의 역사문화체험과 전시, 문화예술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패키지 상품이다. ‘드로잉쇼 히어로’, ‘웃음의 대학’, ‘키사라기 미키짱’, ‘브레이크 아웃’, ‘스프링어웨이크닝’ 등 11개 공연을 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 지하의 해치무대에서는 댄스 뮤지컬, 마임,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시가 준비한 과거로의 문화체험전도 풍성하다. 1970년대 생활상과 대중문화의 변화상을 관람하며 가족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 ‘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골목길 어귀 구멍가게, 문방구, 연탄가게, 이발소 등의 모형물과 사진을 통해 1970년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음악다방이다. 70년대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인 음악다방에서 DJ가 직접 틀어주는 당시의 가요와 팝송을 감상할 수 있다.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에서는 백제 한성기의 유적지를 탐방하는 ‘고대역사문화 유적탐방’ 행사도 열린다. 강사의 생생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2천년 전 고대 왕도로의 시간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공예와 전통문화를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서울시창작공간 신당창작 아케이드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나도 예술가’는 입주작가에게 다양한 공예기법을 배울 수 있다. 청계천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세라믹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청계천의 풀꽃을 접시위에 그려보는 가족 프로그램도 24일까지 열린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