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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녹색경영, 녹색소비, 녹색상품, 녹색관광 등 녹색(Green)이 화두다. 하지만 녹색성장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녹색성장체험관이 인기다.
녹색성장과 필요성에 대해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녹색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교육을 위해 아이와 함께 방문한 부모들과 녹색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하고자 하는 젊은이들로 붐비는 체험관을 방문했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5분 정도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먼저 반긴다. 온난화의 원인과 피해, 할 수 있는 일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내용이다. 제목은 ‘그린맨, 지구를 지켜줘’다.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정크맨으로 불리던 슈퍼히어로가 도우미 쎄쎄와 함께 에너지 절약에 힘쓰는 그린맨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렸다.
체험관을 방문한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공간은 ‘내가 만든 에너지’ 전시관이다. 발바닥 모양의 압전소자 발판을 밟아 생기는 운동 에너지로 전기가 생산돼 정면의 LED 조명에 단계별로 불이 들어온다.
친구들과 함께 누가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 더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는지 겨루느라 신이 난 모습이다. 손바닥의 체열로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보며, 추상적이던 에너지를 손끝으로 경험하는 아이들의 표정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그림 홈’ 체험관은 주부들에게 인기다. TV, 전기밥솥, 세탁기 등 생활용품들의 대기전력을 벽면에 표시해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에너지양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물이 필요 없는 무수소변기와 절수형 샤워기가 설치된 화장실에 쏟아지는 관심이 뜨겁다. U-Health시스템을 통해 병원을 직접 찾지 않고도 원격으로 진료를 받는 모습은 의료법 개정안만 통과되면 상용화될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다.
냉장고에는 음식들의 푸드 마일리지가 표시돼 있다. 이동경로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표시다. 아이들은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 선택이 녹색생활의 작은 실천임을 배우게 된다. 일상생활 속 CO2 발생량을 계산해 모형화 시킨 통을 직접 들어봄으로써, 개인이 배출해내는 이산화탄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도 있다.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공간에는 수소연료 전기차와 전기자동차 등이 있다. 일반 가정용 전기로 4시간 정도 충전하면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유지비로 월 만원 정도의 전기료면 충분하다는 설명에 관심이 쏠린다. 직접 자동차에 올라타 시뮬레이션 화면으로 탄소배출을 최소화 하는 운전방법을 익혀보기도 한다. 친환경 운전법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설계됐다.
그린에너지관에서는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및 풍력발전, 원자력, 시화호 조력발전 등의 모형을 통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녹색성장의 미래관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연료낭비를 줄일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에코라이프 코너에서는 평소 친환경 생활습관을 진단해 볼 수 있다. 점수에 따라 그린맨, 옐로우맨, 레드맨으로 가려 그에 해당되는 퀴즈를 풀게 된다. 아이들은 녹생성장의 미래가 자신들에 작은 실천에 달렸다는 즐거운 책임감을 갖고 약속카드를 작성한다.
교육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체험학습 교실 프로그램은 매주 수·목·토·일요일에 예약제로 진행된다. 2020년 지구의 환경문제를 예측해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2020년 지구신문’, 자연을 기쁘게 해주는 물건들을 토론하며 친환경적 소비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나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