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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계절의 여유와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펼치는 여정 속에는 가을의 낭만 또한 물씬 느낄 수 있다. 가을을 벗 삼아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를 알아봤다.

‘남한강 자전거 길’은 남한강변에 있는 중앙선 복선으로 폐선된 철도와 철교를 활용해 팔당역에서 양평까지 이어지는 26.8km 구간이다.
 
남한강 자전거 길의 개통으로 서울시부터 팔당역까지만 연결됐던 기존 자전거 도로가 양평까지 이어지게 됐다.
　
남한강 자전거 길은 팔당호와 다산유적지, 두물머리 등 남한강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폐철로, 간이역사, 북한강 철교 등 추억과 낭만이 깃든 명소들을 즐기며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야간 조명과 센서로 자동제어가 되는 터널조명을 설치했다. 아름다운 야간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야간 자전거 여행도 가능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시설을 활용해 환경훼손을 최소화 했고 경사도가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라며 “서울과 경기도를 이어줄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명품 자전거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한강변 자전거길은 서울의 한강 자전거도로 북단 방향을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타고 중앙선 팔당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남한강변 자전거길을 개통한데 이어, 11월말까지 4대강을 잇는 1692km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완공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막힘없이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각광받는 강화도는 최근 자전거 여행지 1순위로도 손꼽힌다.
 
가을 바닷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도 최고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나서는 것도 강화도 자전거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강화도가 트래킹과 자전거여행을 위해 조성한 ‘강화 나들길’은 심도역사문화 길, 호국돈대 길, 능묘가는 길, 해가 지는 마을 길, 고비고개 길, 화남생가 가는 길, 갯벌 보러 가는 길, 철새 보러 가는 길 등 8개 코스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따라서 하루 일정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 최소 이틀 정도 계획을 잡고 떠나야 한다. 최근 강화도펜션 역시 양평, 포천 등 펜션 밀집지역에 뒤지지 않는 수영장, 스파시설 등을 갖춘 프리미엄 펜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 주말 마니산, 석모도, 전등사, 동막해수욕장, 초지진 등 강화도 대표 관광지와 함께 즐기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펜션과 스파까지 체험하며 그간의 피로를 씻어내 보자.

군산 선유도는 낭만이 깃든 섬이다. 명사십리의 낙조와 옥돌해변의 호젓함은 섬의 운치를 더한다. 섬을 가로지르는 해변에서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낙조를 벗 삼아 하룻밤을 보내기도 한다.

선유도는 자전거로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는 섬이다. 가족과 연인들이 나란히 달리는 그런 풍경이 섬과 잘 어울린다. 하이킹 코스는 14km 정도다. 골목 구석구석에 들어서면 포구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섬을 가르는 길목에서 바다의 작은 섬들과 봉우리들은 이정표가 된다. 망주봉, 선유봉, 대봉, 대장봉, 무녀봉 등 섬에 솟은 봉우리들은 산세가 웅장하다.

선유도가 품에 안은 최고의 명소는 명사십리 해변이다.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모래가 가늘고 곱다. 모래언덕이 바다와 바다를 가른 형국이라 물은 얕고 잔잔하다. 해수욕장 끝자락에는 쌍둥이처럼 망주봉이 자리 잡고 있다. 해변에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은 갯벌 체험장으로 모습을 바꾼다.

선유도에는 최근 봉우리들과 어촌마을들을 둘러보는 구불길도 조성됐다. 특히 선유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대봉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춘장대 해수욕장, 남쪽으로는 변산반도를 조망할 수 있다. 대봉, 망주봉 일대의 구불길 코스에는 이정표가 붙어 있어 어렵지 않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선유대교를 건너 무녀도로 들어서면 마을 분위기는 완연히 바뀐다. 선유도, 장자도가 관광어촌의 성격이 짙다면 무녀도는 섬사람들만의 삶터다. 섬 안에는 민박집도 드물고 해변에는 고깃배들만 흩어져 있다.

이 밖에도 선유도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인근 섬들을 둘러보거나 바다낚시를 즐기는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 자전거 뿐 아니라 전기 카트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도 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