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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낙엽을 한움큼 집어보지만, 빠르게 자취를 감춰가는 가을은 야속하기만 하다. 늦가을의 정취를 하나도 빠짐없이 느끼고 싶은 가족과 연인의 나들이를 위해 서울시가 한강 베스트 포토존 10곳을 소개했다.
반포대교 남단, 이름도 예쁜 달빛광장은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을 키우기 좋은 장소다. 10월을 마지막으로 분수가동은 끝났지만, 저녁시간 내내 잔잔하게 울리는 사랑노래와 조명은 추운 날씨도 잊게 만든다.
달빛광장만의 분위기를 더하는 건 라디오 방송에서 울려 퍼지는 청혼 이벤트다. 가로등 조명 밑 다정한 연인의 모습에서 가을의 쓸쓸함은 찾아볼 수 없다.
반포한강공원과 잠원한강공원 사이에 위치한 철탑 부근에서는 갈대와 물억새가 이뤄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버드나무 군락지로 영화 속 촬영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서래섬’은 손을 잡고 걸으며 둘만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곳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발을 들이면 밀려드는 자연의 정취에 주중에 쌓인 피로가 가신다. 아이들은 초록색 싱싱한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달리고, 저 멀리 철새들이 하늘에 그림을 그린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달콤한 선물은 주말 오후 아빠와의 시간이다.
조류전망대에 올라선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떼로 몰려 않은 철새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강서습지공원은 모래톱과 뻘이 많아 청둥오리, 논병아리, 왜가리, 물총새 등 다양한 종류의 철새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때의 공원은 장관이다. 갈대와 버드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새빨간 방화대교가 눈이 시리게 아름답다면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때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선유도한강공원, 밤섬, 난지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의 사진찍기 좋은 명소들을 공개했다. 가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지만 말고 한강의 멋진 정취에 빠져 가을보다 앞서 달려보는 건 어떨까.
자세한 문의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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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