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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이라도 교통량을 통제함에 따라 미세먼지(PM2.5)와 벤젠 등 대기 중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대기환경청과 함께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9일 간 서울 서대문구 교통혼잡지역인 신촌역과 인근 대중교통전용지구 유플렉스 광장을 대상으로 대기질을 비교 측정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의 경우 신촌역이 51.2㎍/㎥, 대중교통전용지구는 47.6㎍/㎥ 수준으로 7% 가량 낮게 나타났다. 미세먼지 생성 원인 물질인 황산화물(SO2)과 질소산화물(NO2)도 각각 37.2%, 44.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외에도 휘발성유기화학물(VOCs)의 양도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벤젠, 부타디엔 등은 차량 통행이 적은 대중교통전용지구가 각각 36%, 31%가량 낮았다. 대기유해물질인 톨루엔은 35% 가량 낮았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연구 결과 교통량의 감소가 직접 배출되는 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 생성 원인물질(SOx, NOx, VOCs)를 줄이는데 최소 7%에서 최대 44.5%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경우 적극적인 교통수요관리가 시행된다면 대기질 개선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2년 8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까지 550m의 도로와 그 일대를 첫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승용차 등 일반차량을 제한하고 시내버스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만 통행할 수 있는 지역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