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책으로 유연한 환경적응 능력을 지니고 있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구상의 생물권 내에서 미생물은 분해자의 역할을 한다. 미생물은 생물의 유체나 찌꺼기, 배설물을 분해한다. 최종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공중으로 방출함으로써 에너지원이 되는 탄소를 순환시킨다. 따라서 미생물이 분해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함으로써 생물권의 항상성이 유지된다.
이렇듯 미생물의 분해 능력을 이용하면 화학약품, 농약, 중금속 등에 의한 토양오염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다양한 유기폐기물을 토양에 환원시키는 일은 불에 태우거나 농경지에 유기물자재로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분해되지 않은 유기물을 그대로 토양에 첨가하게 되면 작물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돼 장해가 발생한다.
이러한 유기물자재는 퇴비화해 사용해야만 한다. 유기물을 퇴비화한다는 것은 유기물 중에서 분해성이 있는 물질을 미생물에 의해 분해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가축의 몸무게를 늘려주고, 분뇨 악취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생균제 및 악취감소제는 특허출원이 되어 있다. 앞으로 축산에 필요한 항생제 대체물질로서 축산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안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친화적 농산물 생산이 주목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미생물 연구자들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대체 미생물제 개발은 물론 축산 및 환경정화 미생물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개발돼 목록 공시된 미생물비료는 169종, 병해충 방제용 등록 미생물제는 32종, 사료 급여 및 악취 제거를 위한 등록 축산미생물제는 80여종이다.
그러나 미생물제로서 보급되는 많은 종류의 미생물은 살아 있는 상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조건에 따라 효능의 변이가 심하다. 따라서 다양한 환경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토착 유용미생물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김완규 팀장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미생물을 사용시에는 미생물의 생존과 증식에 적합한 환경조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생물 단독처리에 의한 환경정화 효과는 한계가 있으므로 공학 및 화학과 결합된 처리기술이 병행돼야만 충분한 환경정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