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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발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녹색 아이디어로 불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그린리포트에 각국 기업들이 출시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소개했다. 큰 비용투자 없이도 독특한 녹색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효율성과 절약을 강조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에코콥터라는 에어컨 보조제품이 겨울에도 인기다. 에코콥터는 에어컨의 바람이 나오는 입구에 장착돼 실내에 온도가 고르게 퍼지게 함으로써 실내 공조효율을 최대 20%까지 높일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기화식 가습기도 인기다. 부직포로 만든 필터를 용기 위에 세우고 위에 물을 부으면 되는 단순한 구조로 전기를 이용하지 않아 소음이 없다.
영국에서는 씨레이저(searaser)라는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파도가 바다위에 떠 있는 부유물을 상승ㆍ하강시키면 연결되어 있는 피스톤 펌프가 상하로 가동되는 발전기다.
해수면 보다 높은 지역으로 물을 축적시켜 나중에 다시 발전에 활용할 수도 있다. 날씨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은 태양열이나 풍력발전보다 안정적이다.
프랑스의 Elena Energia사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소음과 안전상 문제로 외곽, 해상으로 밀려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업 및 관공서, 가정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소형 풍력 발전기를 개발했다. 항공기 엔진 모양의 이 소형 풍력 발전기는 태양광보다 효율이 3배나 높아 2011년 매출이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스웨덴 기업인 후스크바르나는 태양전지 기술을 잔디 깎기 기계에 응용했다.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작동 중에도 태양열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을 개발했다. 미국 Voltaic사는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넣어 다니는 가방에 솔라 패널을 부착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용자들이 전자기기를 가지고 다닐 때 태양열을 활용해 충전할 수 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선진국 재정위기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녹색산업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기업들도 비용 투자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 한 그린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