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올해 친환경 농업 트렌드로 건강을 강조하는 소비 양식 확대, 똑똑한 소비층 증가, 기후변화를 활용한 농법 등을 꼽았다. 이러한 트렌드는 총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 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소비자들은 건강을 고려한 웰빙식단을 차리고 있다. 육식에서 채식으로 바꾸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채식전문식당과 관련 체인점도 증가 추세다.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에 들어가는 우유 역시 콩으로 만든 두유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채식은 육식보다 지구에 이롭다. 부문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중을 보면 축산업 배출량 비중은 18%로 교통수단(15%)보다 더 높다.
특히 소와 양 같은 반추동물은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강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한다. 쌀밥에 가지와 양배추로 짠 식단은 비프스테이크 한 접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분의 1에 불과하다.
정보력이 강하고 꼼꼼한 ‘똑똑한 소비층’도 탄소 저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생산자와 직접 거래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 방식은 농산물 유통 단계를 줄여 운송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후변화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는 농업도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다. 전북지역에서는 아열대 과일인 한라봉 농사를 짓는다.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보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이곳 일대에서 나는 한라봉은 맛이 뛰어나다. 재배 관리가 편한 데다 물류비가 주산지인 제주도보다 적게 드는 것도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