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인증을 취득한 환경분야 우수기업의 코스닥 상장이 쉬워질 전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메리츠종금증권과 MOU를 체결해 관련 지원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기업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 정관정비에서 신규 상장까지 여러 절차가 진행된다.
기술원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녹색인증기업을 선별·추천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해 예비심사청구서 작성 및 제출, 증권신고서 제출, 신규상장 신청 등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녹색인증기업에 대한 상장심사 특례제도를 시행 중이다. 특히 이익발생까지 상당기간 소요되는 녹색산업 특성을 고려해 경상이익 평가·이익요건 등을 상장 심사 시 생략한다.
금번 지원 서비스 시행을 위해 기술원은 지앤오코퍼레이션을 선별해 추천했다. 지앤오코퍼레이션은 작년 12월 환경부장관으로부터 ‘재활용 폐식용유를 원료로 한 다이머산 제조기술’에 대해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다.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다이머산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유지를 이용해 생산된다. 지방산에 비해 반응성과 점도가 우수하다. 특수 페인트·접착제·에폭시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지앤오코퍼레이션은 특허 기술을 이용해 기존 제품보다 함량이 높은 다이머산을 생산한다. 폐식용유 수급이 수월한 국내에서 생산돼 수입대체효과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인증만을 부여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후지원을 통해 녹색인증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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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