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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커지자 자동차 업계가 광고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신문과 방송 등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하이브리드 소나타의 ‘1㎞당 배출량(111g)’과 젖소의 ‘1일 방귀 배출량(7천890g)’ 과의 비교다. 이를 통해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탄소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차량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대수가 월평균 1300~1500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도요타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좋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어필해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7월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국내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는 7772대, 기아자동차 K5는 7051대다. 이중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차 19.3%(1500대)·기아차 10.3%(729대)다.
하이브리드카는 휘발유 등 기존 석화연료 엔진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친환경차를 말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는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개발을 위해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준대형 세단 K7의 탄소성적표지 인증에 이어 신차 K5에 대해서도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기아차 관계자는 “K5, K7 등 기아차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신차들이 우수한 친환경성을 잇달아 인증받았다”며 “향후 출시될 신차들도 탄소배출량 저감을 지속적으로 추진, 저탄소 녹색경영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ㆍ기아차는 정부에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범위를 넓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에서 책정한 하이브리드차 보조금은 320만원 정도인데,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명분으로 이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은 “유럽은 자동차의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지만 우리나라는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연비가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에 세제 혜택을 줘 소비자들이 연비를 따져보며 차량을 선택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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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