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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경남 밀양시 재약산의 습지 지역인 ‘사자평’의 지형과 식생을 되살리기 위한 생태복원사업을 8일부터 시작했다.
재약산 정상부(해발 750~900m)에 위치한 사자평은 남부지방에서 보기 어려운 고층습지다. 우리나라 유일의 은줄팔랑나비 집단 서식지이며 담비·삵 등 다수의 멸종위기동물이 서식하는 등 식생과 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환경부는 2006년 사자평을 ‘습지호보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등산객 출입 등으로 많이 훼손돼 이에 대한 복원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등산객에 의해 훼손된 모습
이에 따라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관계기관·생태복원 전문가·표충사·환경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 ‘사자평’ 습지 복원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등산로에는 생태탐방로를 설치한다. 배수로를 정비해 육지화 원인을 제거하고, 억새 식재 등 생태복원을 통해 습지의 원래 모습과 기능을 복원하기로 했다.
또 희귀 곤충류인 은줄팔랑나비를 보호하기 위한 증식사업 등 생태계 보존 사업도 동시 추진키로 했다.
재약산 사자평 습지복원과 생태계 보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간 3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사자평 습지 복원사업은 우리나라 고산습지 복원·관리의 모델이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생태탐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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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