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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인근의 오래된 주유소나 차고지 3곳 중 1곳 이상에서 기름이 유출돼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해 4월~11월 부산시 부산진구와 대전시 서구 주거지역의 설치 후 15년 이상 된 주유소·차고지 등 기름저장시설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26곳 중 10곳(38.5%)에서 기름 누출로 인한 토양오염이 확인됐다.
오염이 발견된 곳은 주유소 8곳, 시내버스 차고지 2곳이다. 이들 주유소·차고지의 지하 저장시설 또는 배관에서 누출된 기름으로 총 977㎥의 토양이 오염됐다.
이번 조사에서 토양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젠, 크실렌 등 3개다. 부산의 한 차고지 인근 토양에서는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검출됐다. TPH는 주로 등유·경유·벙커C유 등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토양오염물질이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 토양오염이 확인된 업체들에 대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토양 정화를 명령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부산·대구·광주 등지의 기름저장시설 145곳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양오염 예방을 위해 정유업계의 자율적인 오염도 검사와 정화활동을 촉진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또 이중벽 탱크·이중배관 등 시설기준이 강화된 ‘클린주유소’를 확대하기 위한 홍보와 인센티브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토양오염도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사진: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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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