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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을 개정·고시하고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이번 개정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이 지난달 23일 공포·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새로 짓거나 에너지절약계획서를 제출하는 건축물의 경우 개정된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주요 개정 내용은 ▶건축물 단열·에너지성능지표 평가 기준 강화 ▶에너지절약 계획서 제출대상 확대 ▶에너지소비 총량 적용 대상 건축물 확대 등이다.
우선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 절감을 위해 부위별(외벽·지붕·바닥·창·문 등) 단열기준을 10~30% 강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 85㎜인 외벽 단열재 두께 기준이 120㎜로 강화된다. 창호도 기존 복층유리 수준에서 로이(low-E)복층유리 수준으로 강화된다.
이와 함께 ‘건축물 에너지성능지표’ 합계 점수에 따른 건축허가 기준을 현행 60점에서 65점 이상으로 높였다.
또 중소규모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에너지절약계획서 제출 대상 건축물을 500㎡ 이상(연면적 합계)으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2000㎡ 이상 숙박·의료시설, 3000㎡ 이상 판매·업무시설 등만 제출 대상에 해당됐다.
건축물 전체의 에너지성능을 평가하는 ‘에너지소비 총량제’ 적용 대상도 현행 1만㎡ 이상 업무시설에서 3000㎡ 이상 업무용 건축물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적용 대상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모든 건축물에 총량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에너지성능지표 평가 시 에너지효율 향상 효과가 큰 항목에 대한 배점을 상향 조정했다. 또 ‘창문연계 냉난방시설 자동제어시스템’(센서가 창문 개방 여부를 감지해 자동으로 냉난방기 전원을 차단하는 시스템) 설치를 평가 항목에 추가했다.
국토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설계기준을 강화해 2017년부터 새로 짓는 주택은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건축되도록 할 계획이다. 패시브하우스란 단열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한 저에너지 주택을 말한다. 패시브하우스의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량은 기존 단독주택(15~20ℓ/㎡)의 10분의 1 수준인 약 1.5ℓ/㎡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정한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 에너지절약형 녹색건축물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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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