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 환경/에너지 >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관광 코스’ 개발

서울시는 동작구 성대골, 강동구 십자성마을 등 두 곳을 2014년까지 ‘에너지자립마을 관광코스’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2014년 에너지자립도 50% 달성’을 목표로 한 공모를 통해 ▶성대골마을(동작구) ▶새재미마을(금천구) ▶둔촌한솔솔파크(강동구) ▶십자성마을(강동구) ▶방학우성2차아파트(도봉구) ▶방아골마을(도봉구) ▶돋을볕마을(성북구) 등 총 7곳을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했다. 시는 이 중 마을 주민의 의지가 강하고 투어코스로 개발이 적합한 두 곳을 선정, 세계적인 도심형 에너지자립마을로 조성해 관광명소화 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대골과 십자성마을의 관광코스는 주민들이 직접 짜게 된다. 시는 에너지자립단계에 따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에너지자립 단계는 ▶1단계 최대한 아끼는 ‘절약실천 활동’ ▶2단계 새는 열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에너지이용 효율화’ ▶3단계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 총 3단계다.

성대골 마을, 에너지자립 통해 주민 일자리 창출까지

동작구 성대골은 어린이 도서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성대골 절전소’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단계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마을이다. 에너지 절약부터 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진행했다. 아울러 ‘틈새바람 잡기’ 사업을 통해 건물의 단열을 개선하고, LED교체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시설을 설치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올해는 에너지자립 단계를 높이기 위해 ‘주택단열 개선팀’을 꾸리고 노후주택 등의 에너지절감을 위한 단열공사를 할 예정이다. 이를 ‘에너지마을기업’으로 연결시켜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성대골 마을에서는‘성대골 절전소’ 캠페인을 통해 전년 대비 에너지절감량을 표기하고 있다.

▲성대골 마을 축제 중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십자성 마을, 옥상 태양광·LED거리 등 체험코스 조성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모여 살고 있는 강동구 십자성 마을도 높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자립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십자성 마을은 현재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전개해 왔다.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벽화그리기 등 행사를 통해 에너지자립마을을 홍보하고, 에너지 시설 현장 견학 등을 통해 에너지자립의 필요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마을회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에너지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강동 구민회관 옥상 태양광, LED거리 등을 에너지견학 투어코스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에너지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서울시 도심형 에너지자립마을이 국내 에너지자립마을 확산을 이끌고 관광객·일자리도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