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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7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면 최대 7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노후 경유차는 매연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신차보다 5.8배 많아 서울의 대기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 연비도 신차보다 20% 이상 낮아 연료비가 한해 100만원 이상 더 소요된다.

 

이번 보조금 지급액은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차량기준가액(차종·연식에 따라 정한 보험가액)의 80%다. 중·소형차는 최대 150만원, 대형차는 700만원 상한액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저소득자에 해당하는 종합소득금액 2400만 원 이하인 자영업자 또는 연봉 36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경우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차량 소유자는 이와 별도로 폐차장에서 고철비를 받을 수 있다.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은 7년(만 6년) 이상 된 경유차로서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기관리권역(서울·경기·인천)에 2년 이상 연속해 등록된 자동차(광주시·안성시·포천시·경기도 군지역·인천 옹진군 일부 지역 제외) ▶매연배출량 검사 결과가 ‘대기환경보전법’ 제63조 규정에 의한 운행차 정밀검사의 배출허용기준 이내인 자동차 ▶서울시장 또는 절차대행자가 발급한 ‘조기폐차 대상차량 확인서’ 상 ‘정상가동’ 판정이 있는 자동차 ▶정부지원을 통해 배출가스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엔진으로 개조한 사실이 없는 자동차 ▶보조금 신청일 전 최종 소유자의 소유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동차

 

보조금 지원을 원하는 시민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02-1577-7121)를 통해 소유 차량의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폐차증빙서류를 첨부해 (사)한국자동차 환경협회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노후경유차 7823대를 대상으로 총 96억원의 조기폐차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노후 경유차 운행이 많은 시 경계지역 및 간선도로 40개 지점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단속 결과 배출 매연이 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을 내리고, 불이행 시 차량운행 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정흥순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노후 경유차는 매연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아 공기를 오염시키고 연비가 낮아 연료소모가 크다”며 “이번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