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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과대포장으로 인한 포장폐기물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7일간 설 선물세트 과대포장 집중 단속에 나선다.
단속 대상은 마트, 할인점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주류, 건강식품 등 선물세트다. 단속 결과 과대포장으로 적발된 제품의 제조·수입사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제품 철수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은 포장공간비율, 포장횟수 등 제품의 종류별 과대포장 기준을 정하고 있다. 보통 포장된 단위 제품에서 실제 내용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80%가 되지 않을 경우, 3회 이상 재포장 한 경우 과대포장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또 오는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백화점·유통업체 등 7개 대형 유통업체의 수도권 소재 21개 매장을 대상으로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 이행실태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은 포장쓰레기 발생, 비용 증가, 농민 일손부담 등 농산물 과대포장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2011년 12월 농산물 생산자, 유통사, 시민단체, 정부가 함께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농산물·축산물·수산물 선물세트의 포장횟수를 2차 이내로 줄이고 ▶포장공간에서 내용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75% 이상으로 하며 ▶띠지와 리본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이자는 것 등이다.
협약 시행 2년째인 올해는 과일 선물세트의 무띠지 물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야 한다. 협약 실천 대상은 곡물류(쌀), 과실류(사과·배), 육류(쇠고기), 수산물(굴비)로 선물형에 한한다.
협약 업체 중 한 곳인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 과일선물세트 전량을 무띠지 상품으로 준비하고, 스티로폼 대신 탄소성적 표시인증을 받은 보냉제(ECO-FOAM)를 사용해 축·수산물 선물세트를 포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차 비닐포장을 최소화하고, 선물세트의 냉장·냉동 가방을 반납하는 고객에게 밀감 한 팩을 증정하는 행사로 포장재를 회수하는 등 협약 준수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친환경포장 제품을 우선 진열하고 광고해 소비자의 친환경포장 제품 선택을 촉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받는 사람의 마음을 세심하게 배려하면 뜯어내느라 수고로움만 더하는 화려한 포장제품보다는 내용물이 알찬 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간소한 포장을 선호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돼 불필요한 포장재가 절감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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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