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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 총 14.6t을 수거·폐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유통된 농산물 165종 1만4649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성검사를 의뢰한 결과 0.92%인 35종 135건이 잔류농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는 이들 농산물 전량(14.6t)을 회수·폐기 조치해 시중 유통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잔류농약 기준 초과 농산물 생산자에 대해 일정기간(6개월) 도매시장 출하를 제한하고, 해당 시·군·구에 통보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검사는 서울시 농산물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락동도매시장, 강서도매시장과 대형유통점,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잔류농약기준을 초과한 농산물 중에서는 ▶쑥갓(16건, 부적합비율 11.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시금치(13건, 9.6%) ▶부추·깻잎·겨자(각 12건, 8.9%) ▶참나물(7건, 5.2%) ▶열무·샐러리(각 6건, 4.4%) 등의 순이었다.
기준 초과로 검출된 농약은 ▶클로르피리포스․다이아지논 각 18건 ▶엔도설판 16건 ▶유니코나졸 12건 ▶펜시쿠론 10건 ▶프로시미돈․클로르타노닐 각 8건 등이다. 이들 농약성분은 주로 작물 재배 시 살충, 살균, 성장조절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해 농산물 부적합률(0.92%)은 2011년(1.44%)에 비해 0.52%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농산물 안전성 검사가 강화되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각 농가에서 농약사용에 더 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안전한 먹을거리 유통을 위해 가락·강서 도매시장과 동대문 경동시장에 검사소와 부적합 농산물 현장 수거·회수반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가공하지 않고 생식하는 경우가 많은 엽채류는 안전성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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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