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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25개 구 중 15개 구가 유럽 평균보다 높은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이상 소음에 노출된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양천구, 가장 적은 곳은 관악구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3차원 소음지도를 활용해 최근 2년간(2010년~2011년) 서울시 도로교통소음의 거주지별 노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환경기준치(주간 65데시벨·야간 55데시벨) 이상의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된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양천구(35.2%)였다. 이어 광진구(34.2%), 영등포구(23.9%), 서초구(22.8%), 구로구(21.5%), 동대문구(20.7%) 순이었다. 이들 9개 구는 모두 20% 이상의 주민이 기준치 이상의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되고 있었다.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된 주민이 가장 적은 지역은 관악구(4.1%)로 나타났다. 강서구(8.5％), 중랑구(7.6％), 마포구(7.3％), 금천구(6.7％), 동작구(6.3％) 등은 다른 구에 비해 노출 주민이 적어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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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각 구별 도로교통소음 실태 (제공: 환경부) |
특히 야간에는 서울시 25개 구 중 22개 구에서 기준치 이상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된 주민이 20%를 넘어, 밤 시간대 소음저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도시에서 기준치 이상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된 주민의 비율은 평균 12.2%다. 서울은 전체 자치구의 60%인 15개 구에서 노출 비율이 12.2% 이상으로 나타나 유럽에 비해 소음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음원·지형·건물·영향지역 등을 분석해 장소에 따른 소음도를 예측한 ‘3차원 소음지도’를 활용해 진행됐다. 기존 연구에서는 주로 도로변의 소음 정도만으로 소음을 측정했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연구처럼 3차원 소음지도를 활용할 경우 거주지의 실제 소음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고 보고 향후 광주·대전 지역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소음도를 분석할 방침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3차원 소음지도는 우리 주변의 소음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줬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소음저감 정책 수립의 근거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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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