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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원산의 외래 곤충인 ‘꽃매미’와 유럽에서 건너온 외래 식물 ‘가시상추’가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됐다. 곤충이 생태계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된 것은 꽃매미가 처음이다.
환경부는 꽃매미와 가시상추를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추가 지정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오는 31일자로 개정·공포한다.
꽃매미와 가시상추는 지난해 생태계위해성 평가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꽃매미는 기주(寄主)식물의 줄기에서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줄기와 잎에 그을음병·마름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 등 과실의 열매즙도 빨아들여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생태계교란 및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곤충이다.
식물인 가시상추의 경우 발아속도가 빠르고 제초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작물 재배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한 포기에 수천개씩 열리는 씨앗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등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도로변·방조제·항구·공한지 등에서 주로 생육한다.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면 환경부가 서식 실태를 정밀 관찰하고 개체수 조절·관리를 위한 퇴치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또 해당 생물의 수입과 인위적 자연생태계 방출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는 1998년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등 3종을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처음 지정했다. 이번 추가 지정은 2009년 6월 뉴트리아 등 6종이 지정된 이후 3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생태계 교란종은 모두 18종으로 늘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일선 학교, 환경단체 등에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목록, 퇴치방법 등이 수록된 자료집을 배포해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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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