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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27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은 1988년 변산반도·월출산 이후 24년 만이다.
무등산 국립공원 면적은 ▶광주 북구 26.865㎢ ▶동구 20.789㎢ ▶전남 화순군 15.802㎢ ▶담양군 11.969㎢ 등 모두 75.425㎢다. 이는 도립공원 면적인 30.230㎢의 2.5배 규모다. 광주호 일대와 소쇄원을 비롯한 가사문화권 지역은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국립공원 지정 구역에서 제외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무등산에는 수달·구렁이·삵·독수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8종, 원앙·두견이·새매·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8종을 포함해 총 2296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한 육상 국립공원 16곳 중 13번째로 많다.
이와 함께 주상절리대·산봉·계곡·괴석 등 경관자원 61곳도 있다. 특히 이곳 주상절리대는 높이 20∼30ｍ, 폭 40∼120ｍ에 달해 남한 최대 규모다. 보물 제131호인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지정문화재 17점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환경부는 전체 면적의 74.4%에 달하는 사유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리 인력을 기존의 2배 정도인 100명 규모로 늘리는 한편, 공원관리 업무와 관련된 예산 전액을 국가예산으로 지원하게 된다.
환경부는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지원하고 생태관광 인프라와 국립공원 명품마을을 조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끌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 시민들은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 심의 통과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무등산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의 우수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쾌거로 시·도민 모두가 환영하고 축하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무등산 자락의 경관을 활용하려는 개발업자들과 조림 원시림까지 파괴하려는 사람들과의 싸움으로 고통스러웠다”며 “하지만 지난 23년 간 시·도민의 협력이 있어 무등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이 외롭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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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